[뉴스핌=조현정 기자]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탈당한 9명 의원을 흡수하면서 보수대통합 행보를 본격화했다. 한국당은 내년 초 각계 보수 시민단체와 싱크탱크들을 총 규합하는 보수대통합회의(가칭)를 발족한다.
늦어도 내년 2월 보수대통합 회의 첫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홍준표 대표를 좌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흩어진 보수 세력을 결집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이념과 정책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위가 보수 진영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대통합을 통해 정치적 맞대결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최근 산하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반도선진화재단, 바른사회시민회의, 한국선진화포럼, 자유경제원 등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를 접촉해 보수대통합 회의 참여를 권유했다.
보수 원로인 노재봉 전 국무총리·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보수 종교계 인사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홍 대표가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늘푸른한국당도 한국당과 통합하기로 하고 통합 조건 등에 대해 실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뿐만 아니라 늘푸른한국당까지 전부 포함하는 보수대통합을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보수대통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 220여 개 4년제 대학에 여의도연구원 청년 정책 자문위원을 각 1명씩 위촉하는 등 청년 세력을 규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당은 최근 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과 관련한 토크 콘서트도 개최했다. 이는 한국당이 당사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내걸며 '보수 적통'을 자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정희 리더십에서 안보·경제 등 현 국가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10일 대구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박정희에게 묻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7일 부산에서는 김 전 대통령 재평가 토론회를 진행했다. 연말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세미나도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