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신라교역, 참치가격 신고가에도 제자리...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가총액 뛰어넘는 자산가치 보유
참치 가격 급등으로 실적개선 가시화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전 11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요즘 참치 가격이 연일 신고가다. 18일(현지시각) 현재 참치 통계 사이트 아튜나닷컴에 따르면 국제 캔용 참치(가다랑어. Skipjack) 가격은 톤당 2300달러로 최근 10년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에 캔용 참치 가격 최고가는 2013년 5월 2350달러였다.

참치 가격이 이렇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엘니뇨와 라니냐 영향으로 태평양 어장의 수온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 참치 공급(어획)이 불규칙해졌기 때문이다. 참치 가격이 급등하면 참치 잡는 회사(원양 어업 회사)는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가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일한 양의 참치를 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내의 대표적인 원양 어업 회사인 신라교역 주가는 요즘 지지부진하다.

신라교역은 참치캔에 사용되는 가다랑어 조업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흔히 '참치'하면 동원산업을 떠올리지만 신라교역의 가다랑어 생산량은 동원산업과 유사하다. 신라교역은 가다랑어를 낚는 선망선 보유 척수가 6척으로 동원산업의 17척보다 적지만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척당 조어량이 높다.

참치가격 고공행진에도 신라교역 주가는 왜 지지부진한걸까.

가장 큰 이유로는 올해 주식 시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초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지 않은 기관. 외국인, 개인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신라교역의 재무제표를 찬찬히 뜯어보면 아무리 초대형주 위주 장세라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이렇게 초저평가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인가하는 궁금증을 낳게 한다. 

우선,  이 회사의 자산가치는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난 15일 발표된 3분기 사업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면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2069억원으로 시가총액(2544억원)의 81%에 해당한다.

신라교역의 현금성자산 내역(2017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에는 매출채권 653억원도 포함돼야 합리적이다. 이 회사는 가다랑어 참치를 낚아 미국, 아시아 등의 에이전트에 판매하는데, 장기 고객과 지속적으로 거래하다보니 매출채권 대부분이 30~90일에 현금화된다. 미회수율이 미미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신라교역의 매출채권 내역(2017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부채비율 14%로 완전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니 문 닫을 위험이 없으면서 풍부한 자산가치를 보유한 기업임을 알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이 회사는 투자부동산 29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연 7억5000만원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 매출채권, 투자 부동산을 모두 합치면 3012억원으로 시가총액(254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수익력과 현금흐름 창출력도 탁월하다. 이 회사는 대여금(Loan)이라는 특이한 계정과목을 갖고 있는데, 이는 해외 합작사에 빌려준 돈이다. 

신라교역의 대여금 내역(2017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이 대여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입이 연평균 70억원이다. 가만히 있어도 70억원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동일한 돈을 제공하더라도 이자를 받으면 대여금, 그렇지 않으면 선급금이다). 덕분에 이 회사는 1~3분기 영업현금흐름 279억원을 기록했다. 연말이면 3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96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305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0%, 272%, 10% 증가할 전망이다(K-IFRS 연결기준). PER(주가수익배수) 한자리수(8.3배)의 저평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배당은 덤이다. 이 회사는 해마다 250원 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배당 수익률 1.6%이다. 요즘 은행 이자율이 2%이니 사소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주가는 결국 기업 실적을 따라 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 회사의 실적 변수인 향후 참치 가격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잠깐!] 참치잡이 선박의 종류 

참치를 잡는 방식으로는 어군 탐지기를 이용해 참치가 대량으로 몰려 있는 해역을 찾아내 그물을 투척해 어획하는 선망식과 선박에서 낚시대를 내려 한마리씩 잡는 연승식이 있다. 선망선은 참치캔에 쓰이는 가다랑어 참치를 낚는 데 사용되며, 연승선은 횟감용 눈다랑어(Bigeye tuna)를 낚는 데 사용된다. 선망식 원양 어업 회사로는 신라교역, 동원산업,  사조산업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