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눈 예쁘게 해주는 기업' 인터로조의 ROE 비밀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4:30

한국 주식시장에서 최고 수준 ROE 기업
렌즈가 작다보니 공장도 소규모...고부가가치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8일 오전 11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인터로조는 눈 나빠지는 사람이 많아지면 미소짓는 기업이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광고 모델로 나오는 원데이 렌즈(1~2일 사용하는 렌즈) '클라렌'을 생산 판매한다. 

가수 겸 배우가 모델로 나오는 인터로조 원데이 렌즈 '클라렌' 광고.

스마트폰 없이는 한 순간도 지내기 어려운 세상이 됐고, 그러다보니 시력 저하로 렌즈나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생활속 기업'이다.

그런데 재무제표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이 회사가 단지 괜찮은 기업이라고 말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 지표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우선, 인터로조의 최근 5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자본총계)는 17.6%다(이하 K-IFRS 연결 기준). 5년 연속 두자리수 ROE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기업 경영자나 회계 전공자는 모두 알 것이다. 공식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이 이익을 내면 자본총계(분모)가 증가하는데, ROE를 두자리수로 유지하려면 당기순이익(분자)은 더욱 가파르게 개선돼야 한다.

그런데 이 회사는 손쉽게 ROE를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굳이 경영 혁신이나 역량 개선을 할 필요가 없이 단지 자본구조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

방법은 부채 비율을 일반 제조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2016년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5%로 극단적으로 낮았다. 한국 제조 기업의 평균 부채 비율은 130%이다. 적당한 부채는 나쁘지 않으며 주주 이익을 극대화한다. 그래서 자본가(주주)들은 외부에서 부채를 조달해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익 가운데 일부만 외부인(채권자)에게 이자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취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해왔다.

만약 인터로조가 자본 대 부채를 1대1로 변경한다면 ROE는 38.2%가 된다.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제조기업 가운데 ROE가 이 수치를 넘는 기업은 메디톡스(45.36%)가 유일하다. 인터로조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가진 기업인 것이다.

인터로조의 ROE는 왜 이렇게 높은 걸까?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에 실마리가 있다. 매출원가율이 낮다는 것은 재료비, 노무비, 경비 등의 원가를 낮게 유지한다는 의미이며 이에 따라 해당 기업 ROE는 높아진다. 인터로조의 매출원가율은 42%로 삼성전자(60%), 현대차(81%), SK하이닉스(63%)보다 낮다.

인터로조 손익계산서(출처 : 인터로조 2016년 사업 보고서)

인터로조는 어떻게 매출원가율을 낮출 수 있는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로조의 주력 생산품인 렌즈는 인간의 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다. 크기가 이 정도로 작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공장이 굳이 대규모일 필요가 없다. 인터로조의 생산설비를 확인해보면 경기 평택시 산단로 15번길 본사 내부에 공장을 두고 있는 것이 전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로조 생산설비 현황(출처 : 인터로조 2016년 사업 보고서)

결국 렌즈 제조업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렌즈는 반도체 못지 않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철강 1톤의 부가가치는 20만원이고, 자동차 1톤은 500만원이지만 반도체 1톤은 13억원"이라고 했는데, '반도체' 대신 '렌즈'를 대입해도 틀리지 않다.

게다가 눈이 나빠지는 사람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고, 렌즈를 찾는 사람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대체제로 라식 수술이 거론되고 있지만 수술의 번거로움과 고가의 비용, 수술 공포증을 감안하면 렌즈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려워 보인다. 

유망 산업에 속해있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의 일시적 주가 조정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평소 우리 주변에서 눈에 띄는 제품과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유익하다. 여기에 덧붙여 재무회계 지식을 쌓아 간다면 재산증식의 기회는 새롭게 열릴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