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지스타' 흥행... 23만명이 '유해물'에 열광?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16:39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6:39

정부 규제 기조 여전...전문가들 "산업 육성정책 늦었다"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지스타가 누적 방문객 22만5392명이라는 역대최고 성적을 내고 막을 내렸다. 현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 체험을 위한 수십미터의 대기 행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최측은  "최근 1년새 퀄리티가 높아진 게임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지스타에서 즐길 거리가 많았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지스타 참가기업들은 표정이 밝지 않다. 게임을 유해물로 보는 정부의 규제 기조는 변한 게 없기 때문이다. 행사는 흥했지만 앞으로 사업엔 먹구름이 가득하다.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셧다운제 폐지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규제 유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게임을 여전히 중독성 가득한 유해 콘텐츠로 보는 시각이다.

6월 취임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 대상 규제 완화 및 철폐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뜨거운 환대를 받았던 각 게임사 신작들은 '규제 대상'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PC게임에 일정 금액 이상 결제를 할 수 없고, 청소년들은 밤 12시가 되면 자동으로 게임 접속이 차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제 같은 규제는 국내 게임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입힌다"며 "해외 업체와 수출 계약을 논의할때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 탓에 손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매출 1조8559억원을 기록 중인 넥슨, 1조8090억원인 넷마블 등 게임업계는 본격적으로 '2조 시대'가 열린다. 그러나 규제에 발목잡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블리자드와 텐센트를 따라가려면 수출 확대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규제완화'와 '진흥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블리자드의 지난해 매출은 약 7조6000억원으로, 매출 기준 국내 1위인 넥슨의 지난해 매출보다 3배 이상 많다. 글로벌 1위 게임기업인 텐센트의 지난해 게임부문 매출 11조원에 비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게임산업 수준을 봤을때 블리자드같은 기업이 진작 나왔어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정부가 게임산업을 규제로 조여온 바람에 성장 속도가 더뎌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교수는 또 "역량을 갖췄지만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부족해 해외 진출 시도를 못하는 중소 게임사들이 많다"면서 "글로벌 곳곳에 거점을 마련하고 국내 게임사들이 현지 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 게임사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이들이 해외업체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할때 자금조달 및 금융비용 부분에서 타 산업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퀄리티 높은 PC 게임들이 다시 등장하고 모바일 게임들이 서구 시장에서도 성공 조짐을 보이는 지금, 게임산업에 대한 대우를 달리해야할 때다. '관리 대상'에서 콘텐츠 한류를 이끌 '효자 산업'으로 정부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