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중 관계 정상화…외교적 훈풍 만들어"
한국당 "앞으로도 외교 잘 하길"…비판 자제
바른 "국민 마음 속 평가와는 항상 온도 차 있어"
[뉴스핌=조현정 기자] 여야는 15일 7박8일에 걸쳐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격을 높이는 동시에 실리적 성과를 거둔 정상 외교"라고 호평했으며, 야당도 "대과(大過, 큰 실수) 없는 외교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 아시아-태평양 주요 정상 및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정상 회담 등 숨 가쁘게 이뤄진 정상 외교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외교적·경제적 지평을 넓힌 정상 외교"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다시 한번 확인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비롯해 미래지향적인 한중 관계 논의 등 외교적 훈풍을 만들어 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 상황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외교 활동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며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외교를 잘 해나가길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앞으로도 국제 관계를 잘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공식 방문으로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비판하는 것은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동안 정부에 대한 공격과 비판을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바른정당은 "대과 없는 외교 방문이었다"면서도 "중국과의 관계 복원, 신(新) 남방정책 구상 발표 등 대통령 해외 방문이 끝나면 청와대는 많은 성과를 내 놓지만 국민 마음속의 평가와는 항상 온도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저자세를 취하면서 관계 복원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말의 성찬, 화려한 만찬 테이블에 앉기 전에 우리가 지불해야 할 비용과 우리가 얻을 실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계산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국내 현안들에 대한 야당과의 소통·협치를 주문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 가시적인 외교적 성과를 가지고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언듭했다.
손 대변인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거취, 전병헌 정무수석의 거취 등 인사 문제와 2018년도 예산안 심의 등 국내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