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탄력 코스닥] 정부 "코스닥 활성화" 시동...움직이는 큰손들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11월16일 13: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기금,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기조 속 정부 지원책 봇물...신중론 의견도

[뉴스핌=김승현·최주은 기자] 정부가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방안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자 시장이 꿈틀댄다. 기관 등 선취매 자금이 몰려들며 코스닥은 며칠새 껑충 뛰어 750선도 돌파했다.   

‘큰손’ 연기금이 한동안 외면했던 코스닥 시장에 10조원 넘는 자금을 투자하도록 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급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적정한 벤치마크 개발 등 규제 정비를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시장 균형을 깨는 과도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도 있었다.     

정부는 최근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일 공동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연기금 투자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모두 발언에서 “코스닥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과 신규 벤치마크 지수 개발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 참여 유인을 적극 제고해 나가겠다”며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오는 12월까지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연기금 투자 확대 ▲상장제도 손질 ▲코스닥 관련 벤치마크 지수 개발 ▲세재지원책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금융당국에 올려둔 상태다.

하종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실 부부장은 “벤치마크 지수 개발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증권사 애널들이 코스닥 상장종목 보고서를 늘리도록 하는 방안과 연기금이 코스닥 비중 늘리도록 의무조항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술 특례 상장 외에 우량기업 상장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이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전체 투자액의 90%가 개인투자자들이다. 수급이 불안하다 보니 변동성이 크고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이른바 ‘작전 세력’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올해 9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액 125조원 중 코스닥 투자액은 2%대 수준인 2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를 1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산술적으로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 발표와 발맞춰 연기금 자금이 최근 코스닥으로 유입되는 정황도 나타난다. 투자자별 매수동향에서 연기금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총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선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월에도 순매수 흐름이 있었지만 당시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순매수했다는 점이 다르다.  

과거 연기금 근무경력이 있는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발표대로 현재 보유한 물량의 4배 이상의 연기금 자금이 들어온다면 수급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예상한 선취매도 들어오기 때문에 효과는 더 크다”고 평가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코스피 시장 모멘텀 부재 시점에 코스닥에 대한 프런트 러닝(선제 투자)은 이미 시작돼 연기금 자금 들어오기 전 코스닥이 뛰는 상태”라며 “연기금 자금을 정책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발언 등을 볼 때 코스닥이 상상하지 못한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시장 흐름과 ‘무관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는 적절한 제도 마련, 그리고 점진적인 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선 증권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가 선결 문제로 핵심은 벤치마크”라며 “새 벤치마크 개발 논의가 이미 3~4년 된 문제인데, 연기금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려면 관련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닌 유통주식수 기준 지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 다른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로 벌써 연말이 돼 연기금들의 내년도 운용계획은 사실상 가닥이 잡혔고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도 부재여서 본격적인 것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이 될 것”이라며 “또한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가 관할 부처라는 점도 고려해야 하고, 정부 발표에 시장의 기대가 앞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기 싫어 말을 아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선 운용업계 관계자도 “코스닥 수급 개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나 민감한 시장에서 지나치게 자금이 공격적으로 유입된다면 시장 과열로 인한 거품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연기금이 제일 편하게 코스닥에 투자하는 방법은 ‘지수를 사는 것’인데 코스닥150 같은 경우 바이오에 치중돼 있어 이는 결국 셀트리온을 사는 것이 되고 코스닥 대장주에만 자금이 몰리는 형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연기금이 위험성 높은 코스닥에 투자하는 것이 옳으냐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기, 펀더멘탈 투자를 하는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는 테마주 열풍, 단타 중심의 개인 투자에 따른 코스닥 시장 단점을 개선하며 질적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초기 투자는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될 수 있지만, 이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최주은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