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현대카드 성폭행 논란...정태영 “무관용 원칙 지켰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08일 17:26

최종수정 : 2019년01월30일 11:13

"상황이 수준을 넘어서 부득이하게 사건 경위를 발표"

[뉴스핌=김은빈 기자] 사내 성폭행 논란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입을 열었다.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내부감사와 외부감사까지 받는 등 철저하게 조사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가 사건 초기 미흡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내용이 무엇이건 관련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외 발표를 안한다는 방침이었다”며 “상황이 수준을 넘어섰고 회사의 무마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사건 경위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이 현대카드 사내에 발표한 ‘현대카드 2차 발표’라는 제목의 글을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해당 사건을 왜 ‘남녀 간의 프라이버시’로 판단했는지에 대한 경위를 밝혔다.

정 부회장이 밝힌 판단 근거는 4가지다. 우선 현대카드가 해당 사안을 처음 인지하게 된 시점이  가해자로 알려진 B씨(35∙남)가 해당 영업소장과의 상담때였다는 점이다.

당시 B씨는 상담에서 “5월 15일 사건 이후 A(26∙여)씨가 지속적으로 사귀자고 요구해 거절하고 있지만 함께 일하기 불편하다”고 얘기한 걸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해당 영업소장과의 상담에서 B씨와 기분 나쁜 일이 있었지만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당시엔 성폭행 관련 언급도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A씨가 동료들에게 B씨와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고 다닌 점 ▲A씨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해 ‘계약 해지 면담’을 했지만 입장을 바꾸고 다시 계약을 유지하기로 한 점도 현대카드가 해당 사건을 남녀 문제로 인식하게 한 이유였다.

하지만 A씨가 처음으로 해당 사건을 성폭행으로 언급한 7월 말 이후, 현대카드는 대응을 바뀌었다.

정 부회장은 “당사는 이 일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판단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며 “사내 감사 부서는 물론 법조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감사업체에서도 이 일을 조사했다”고 했다.

이어 “당사자를 면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인 증언 및 당시 정황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당사는 물론 외부 감사업체도 이를 성폭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고소에 따른 수사가 이뤄졌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가해자로 지목된 B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 직장 내 안전 문제에 엄격히 대처해왔고 어떤 사안에도 예외 없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엄벌하는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를 지켜왔다”며 “특히 이번에는 두 사람의 인생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조사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당사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향후 보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직장 내 안전 문제에 대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A씨가 지난 5월 현대카드 계약사원으로 일할 당시 회식 후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사측에 여러차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센터장이 받아주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회사 측이 남녀간의 문제라 생각하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할 것이라 했다”고 주장했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