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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컬럼] 마윈이 신봉하는 부자 DNA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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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99년 항저우의 한 아파트. 작은 체구의 한 남자가 여러 남녀를 모아놓고 인터넷 사업을 제안했다. 이 남자는 회사가 세워지면 시가총액이 10년안에 5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사람들을 설득했다. 믿는 사람도 있었고, 안 그런 사람도 있었다. 남자의 달변이 통했는지 잠시 머뭇거리던 참석자들은 하나 둘 허리춤을 열어 돈을 꺼냈다.  

18명의 참석자 한사람당 300만원꼴, 전부 6만달러(약 6000만원)가 모아졌다. 종자돈과 함께 알리바바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30대 중반의 열정넘치는 남자는 마윈이었다. 이렇게 출범한 알리바바는 설립 20년도 채 안된 지금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향해 질주하며 세계 최대 인터넷쇼핑몰 아마존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회사가 됐다.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지난 25일 중국에서는 마윈이 평소 중국 재계의 큰 어른으로 떠받들던 ‘민영기업의 대부’ 완샹그룹 루관추(魯冠球) 회장(72세)이 세상을 떠났다. 루관추회장과 마윈회장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모두 맨손에서 믿음과 용기 혁신마인드로 사막을 장미꽃 정원으로 일궈냈고 둘 다 저장(浙江)성 출신 상인의 맥을 잇는 대표적인 저상(浙商)기업인이기도 하다. 루관추는 저상의 좌장이자 시장경제 실험의 1호기업인으로서 기업가 마윈에게 많은 감화를 준것으로 전해진다.   

“1969년, 시장경제가 뭔지조차 몰랐을 때 이미 공장을 짓고, 1984년 아직 외국과의 교류가 트이지 않았을 때 미국 수출에 뛰어든 분이었다.”  출장길에 부고를 접한 마윈은 꼼짝않고 호텔방에 틀어박혀 절절한 애도의 마음으로 이렇게 추도사를 적었다. 마윈 자신이 18명과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했던 것처럼 루관추 회장 또한 문화대혁명(문혁)이 한창이던 1969년 6명의 농민과 4000위안의 출자 자금으로 농기계 스타트업을 발족했다. 루 회장은 1991년 타임지 표지 인물로 소개됐고 2016년 중국 부호순위에서 18위를 기록했다.

기업가로서 루관추 회장의 덕목 가운데 마윈 회장이 가장 우러러 보는 항목은 믿음이다. 루관추는 “믿음이 용기를 갖게하고 용기에서 기업가 정신의 핵심요소인 혁신마인드가 생겨난다”고 늘 말했다. 믿음이 주는 용기가 있었기에 루관추는 주자파(走資派,자본주의를 추종함)로 몰려 처형을 당할 수 있는 서슬퍼런 문혁시절 마치 선지자 처럼 민영기업의 깃발을 꽂고 나선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눈으로 확인한 연후에 믿으려 하지요.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먼저 믿고 나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어떤 사람이 SNS로 나에게 보내준 글귀입니다. 생각해보면 루관추 회장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루 회장이야말로 믿고 꿈을 꾸고 행동하는 분이셨습니다.” 루관추에 대한 마윈의 추도사는 이렇게 이어진다.

신념으로 충만한 루관추의 기업가 정신 DNA는 저장성 동향의 한참 후배 기업가인 마윈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1995년 인터넷을 처음 접한 마윈. 거의 본능에 가깝게 그는 인터넷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런 확고한 믿음 아래 마윈 회장은 사람들이 핀테크 개념 조차 몰랐던 2008년 “은행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은행을 바꾸겠다”고 일갈했다. 허언이 아니었다. 이 말대로 10년도 채 안된 지금 중국에선 현금과 은행점포가 사라지는 모바일 결제 혁명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화권 베스트셀러 작가 장샤오헝(張笑恒)은 ‘마윈의 철학’이라는 책에서 "마윈은 창업초기부터 인터넷이 자신을 성공의 길로 안내해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소개했다. 마윈이 무명의 지방도시 영어강사에서 오늘날 중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것도 인터넷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국 경제 상업계는 한달여 후인 12월 9일 재계의 별들이 죄다 모인가운데 최대 연례 활동중 하나인 기업가 서밋을 연다. 매년 마윈 입에서 나오는 인터넷의 미래 발언이 주목받았던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 기조 연설 주제는 ‘샹신웨이라이(相信未来)’ 다. ‘우리는 미래를 믿는다’는 의미다. 어지러울 정도로 변화가 빠른 인터넷 시대, 믿음의 화신인 마윈이 올해는 또 어떤 미래 대예측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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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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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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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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