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 분야 기술유출 대비해야…반도체도 예외 아냐"
[뉴스핌=최유리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술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백 장관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술 유출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반도체 소위원회도 필요하다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
백 장관은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도 "반도체가 기술 유출 우려에 있어 디스플레이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술 유출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들이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 장관은 지난달 18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와 만난 자리에서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 투자를 자제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투자를 결정한 LG디스플레이는 산업부에 기술수출 승인 요청을 냈지만 아직까지 승인이 보류된 상태다.
산업부는 승인심사를 담당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전기전자 전문위원회 외에 별도 소위원회를 꾸려 중국 기술유출 가능성을 더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 우려를 일축하며 정부를 설득 중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 25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우려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설명하고 있다"며 "차분히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