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매년 수백억 성과급 파티에 막대한 이익 챙겨"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천문학적인 부채 비용을 떠안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3사가 지난 10년간 4879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19일 이들 자원 3사의 총부채가 53조원에 이르고, 해외사업 납입 이자만 총 5조원에 달하지만 매년 임직원에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이날 공개한 '최근 10년간 자원 공기업 3사의 성과급 지급 현황'을 보면 2008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가스공사는 총 3717억원, 석유공사 885억원, 광물자원공사 277억원 등 총 4879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가스공사는 부채 30조원(부채비율 325.4%)으로, 2012년 360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13년에는 마이너스 2000억원으로 5600억원 이상 급감했지만 2013년에만 449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작년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6736억원에 이르렀지만 총 391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됐고, 올해는 7월 기준으로 이미 391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자본잠식으로 사실상 부도상태인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7월 기준으로 30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됐고,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2012년도에는 2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으로, 2016년 부채비율이 529%에 달하지만 2014년 105억, 2016년 16억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홍의락 의원은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인한 경영 악화, 천문학적인 부채 비용 등으로 자원 3사는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많은 질책을 받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매년 수백억원의 성과급 파티를 하며 실체도 없는 성과에 대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