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로고 바꾸고 2030 공략 에스테틱 전문 신제품 내놔
매출 영업익 급성장에 글로벌 큰손 투자금 일부 회수도
[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를 받았던 카버코리아 AHC가 2030세대 연령대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브랜드 로고를 읽기 쉽게 바꾼데 이어 젊은층을 겨냥한 홈 에스테틱 신제품을 헬스앤뷰티스토어(H&B)에서 전격 출시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HC는 최근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한데 이어 집에서 에스테틱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AHC의 신규 BI는 기존에 사용하던 A.H.C가 아닌 AHC로 점(.)을 떼버린 점이 가장 큰 변신이다. AHC를 표현할 때 점을 일일이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도 소비자들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서체도 부드럽게 바뀌었고, 기존 로고에 쓰이던 버드나무 잎의 바소꼴 형태를 AHC의 A로 구성했다.
신규 BI를 적용하는 신제품도 내놓았다.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 '에스테'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집에서 스스로 에스테틱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에스테틱 스파의 얼굴 관리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적용해 피부 고민에 맞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 앰플을 3가지 종류로 구성, 탄력 수분 미백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각각의 성격에 맞춰 앰플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제품은 온라인과 올리브영 왓슨스 같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기존 AHC 제품들이 홈쇼핑을 통해 첫 판매되어 왔던 것과 달리 좀 더 젊은 연령층 공략을 위해 판매 채널을 변경한 것이다.
에스테의 모델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강소라를 선택했다. 강소라는 김혜수, 이보영과 AHC 모델로 활동 중이다. 글로벌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는 모델료만 70억원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 1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지분을 인수한 카버코리아는 이번 시도를 통해 좀 더 대중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AHC는 카버코리아의 에스테틱 브랜드로 2009년 첫 탄생했다.
일명 이보영 아이크림이라는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시리즈'가 대박을 치며 판매량 4200만개를 돌파했다. 주로 홈쇼핑에서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대량 판매가 이루어졌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AHC 브랜드의 마스크팩도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AHC의 하이드라 수더 마스크는 하루 만에 65만장 판매했다. 당시 티몰 국제관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카버코리아의 매출액은 4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800억원으로 273% 뛰었다. 2년 사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배, 18배 이상 뛰며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급성장 속에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탈도 일부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HC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공개할 수 없지만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BI 리뉴얼과 홈 에스테틱 신제품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소라가 출현현 에스테 신제품 CF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