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20대 중국 비트코인 대박신화 주인공 "중국 막혀 베트남으로 이동"

기사입력 : 2017년09월15일 09:32

최종수정 : 2017년09월15일 16:45

비트코인 묻지마 투자 기승, 당국 철퇴
ICO 열풍, 다음 기회의 땅은 베트남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4일 오후 5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희대의 사기 광풍인가 아니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금광'인가. 가상화폐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비트코인으로 대박 신화를 이뤄낸 화제 인물에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궈지진룽바오(國際金融報)는 13일 비트코인 투자로 수백만 위안의 수익을 낸 류웨이(劉偉 가명)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 시장의 명과 암을 조명하는 한편 정부의 강력한 규제 속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비트코인 채굴장

◆ 평범한 시골 청년 비트코인으로 큰 돈 거머줘 

비트코인 투자 대박 신화의 주인공 류웨이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20대 청년이다.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라는 지방 소도시 출신으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별다른 재능과 기술을 갖추지 못한 매우 평범한 청년이지만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여름 우연한 기회로 비트코인 마이닝(채굴)을 접하게 됐다.

"친구가 '광부'일을 하지 않겠냐고 물어와서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죠. 선전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가상 세계의 '광부'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2교대로 돌아가며 가상화폐 채굴하는 기계를 관리하는 일을 시작했어요."라고 류웨이는 비트코인과의 첫 인연을 회상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뭔지 잘 몰랐죠. 그런데 근처 다른 채굴장에 서양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자주 보게 됐어요. '아! 외국사람들이 이 먼 곳까지 오는 걸 보니 돈벌이가 되는 게 확실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류웨이는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의 잠재성에 확신을 갖고 통장을 털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기에 꽤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한 것.

그러나 류웨이의 좋은 날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6년 겨울 그가 몸담던 비트코인 채굴장이 현지의 전력 공급 부족으로 내몽고로 이주하게 됐던 것. 고향에서 너무 먼 곳이라 그는 따라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 류웨이는 새로운 '귀인'과 '기회'를 만나게 된다. 올해 초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서 알게된 지인으로부터 ICO(가상화폐 발행)에 참여해보라는 권유를 받게 된 것. 당시 중국에서는 ICO 열풍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류웨이는 그와 함께 세 번의 ICO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이를 통해 인생의 첫번째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이후에는 단독으로 ICO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손쉽게 수백만 위안(수억원)의 자금을 거둬들이게 됐다.

2017년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IC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26억위안에 달한다. 7월과 8월에는 ICO 진행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다시 위기가 닥쳤다. ICO 광풍과 함께 각종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규제에 나선 것.

류웨이도 자신이 진행하던 2건의 ICO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의 명령에 따라 이더리움으로 환불을 진행해야 했다.

류웨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초기에 진입해 적절한 기회를 포착, 큰 돈을 벌었고 정부의 규제에도 신속히 대응해 별다른 분쟁 없이 중국 가상화폐 시장에서 몸을 빼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가 류웨이 같지는 않다. 류웨이처럼 성공한 사례보다는 실패를 하거나 피해를 입은 사례가 훨씬 많은 것이 현실.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이 나는지, 위험부담은 어떤 것인지를 면밀히 생각하지 않고 투기 광풍에 휩쓸린 투자자가 늘면서 ICO를 가장한 사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피해자도 증가하는 등 중국 가상화폐 시장이 극도로 무질서해졌다.

ICO 투자대금 환불이 어렵게 되자 인터넷 생방송으로 사과 방송을 하고 있는 치바오왕 대표

12일 저녁에는 치바오왕(七寶網)이라는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협력 파트너와의 분쟁으로 투자자들에게 ICO 투자금을 환불해줄 수 없게 됐다며 인터넷 생방송으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ICO 로 '대박 신화'를 일궈낸 류웨이 본인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ICO가 정확히 무엇인지 나도 잘 알지 못한다"고 고백할 정도로 가상화폐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중국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다음 전략지는 '베트남', 가상화폐 신시장으로 부상

중국 정부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류웨이는 가상화폐 투자 사업을 접을 생각이 없다. 시장의 성장성에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 다만 중국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해외 진출을 계획중이다.

목적지는 베트남. 류웨이와 같은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베트남을 다음 공략지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새로운 가상화폐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가상화폐 채굴기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류웨이는 전했다.

"현재 베트남에선 중국의 1년 전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요. 가상화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ICO가 열풍이 불 조짐도 나타나고 있죠. 여기에 베트남 정부가 가상화폐를 합법화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베트남으로 발길을 돌리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류웨이는 설명했다.

지난달 응 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중앙은행, 재정부 그리고 공공안전부에 암호화 화폐에 대한 법 규정을 제정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 당국은 암호화 화폐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거친 후 내년 8월 말에 구체적인 규정을 발표할 전망이다.

중국 매체는 베트남의 컴퓨터 공급상이 두 달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에서 비트코인 채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컴퓨터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자판기 회사가 출시한 가상화폐 사용 자판기

베트남의 가상화폐 열풍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베트남의 한 자동판매기 제조사는 가상화폐 드롭코인(Drop coins)를 발행해 9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롭코인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1000대의 자동판매기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발행한 드롭코인은 자동판매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중국 가상화폐 산업계의 '해외진출'에 대한 평가는 핀테크 수출의 필연적 추세라는 분석과 국제적 사기행위라는 우려가 섞여있다.

중국 핀테크 전문회사 크레디트X의 주밍제(朱明杰) CEO는 "가상화폐도 일종의 핀테크다. 핀테크 업계의 해외 서비스 진출 수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기업과 달리 창업단계의 중소규모 핀테크 기업은 동남아와 같은 시장을 무대로 업무 서비스를 먼저 수출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IT기술 수출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동남아 시장은 정책과 인프라 부족의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루웨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ICO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평가를 보류했다.

주밍제는 "현재 중국의 ICO 중 90%는 서류로만 이뤄지는 사기행위이고, 나머지 10%만이 진정한 핀테크 범주의 ICO라고 할 수 있다. 류웨이가 베트남에서 추진하려는 프로젝트가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