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미셸 스틸이 30일 부임해 다음 주 신임장 제출 후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 한국계 공화당 중진 정치인인 스틸 대사는 트럼프와 직접 소통 채널을 가진 대북·대중 강경파로 정부 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 국내 극우세력과 교류하며 이재명 정부와 이념 충돌 및 내정 간섭 논란을 부를 경우 한·미 갈등과 오해가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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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정 밝은 '트럼프 측근'...동맹 강화에 강점
국내 극우세력과 소통하는 대북·대중국 강경파
李정부와 이념적 성향 달라 마찰 빚을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공식 주한 미국대사인 미셸 스틸 대사가 30일 부임했다. 스틸 대사는 다음 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주한 미국대사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 간 현안이 산적한 지금 대사 공백이 해소되고 현안에 대한 한·미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스틸 대사의 부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스틸 대사가 한국 사정을 잘 아는 '한국계'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라는 강점이 있다.

◆부모, 한국전쟁 때 북한 탈출 부산 정착 실향민
반면 스틸 대사가 이재명 정부와 이념적 성향이 다른 강경 보수적 색채를 가진 정치인이어서 그에 따른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부 내에서는 스틸 대사의 부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스틸 대사의 부모는 6·25 전쟁으로 북한을 탈출해 부산에 정착한 실향민으로 알려져있다.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국민학교 졸업 후 부모와 함께 일본으로 이주했다가 1975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스틸 대사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 오렌지카운티 감독위원장을 거쳐 4년 동안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공화당 중진 정치인 출신이다. 지금까지 주한 미국대사는 직업 외교관이나 외교·안보 전문가가 주로 맡아왔다. 선출직 정치인이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된 경우는 스틸 대사가 사실상 처음이다.
◆부부 모두 트럼프 신임 받으며 직접 소통 채널
스틸 대사는 2024년 하원의원 3선 도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지지를 받았다. 남편 숀 스틸 변호사 역시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부부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행정부와 의회 내부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의 정서를 잘 아는 이민 1세대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함으로써 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은 다 갖춘 셈이다.
그러나 스틸 대사는 북한과 중국 문제에 매우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정치인이어서 이재명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틸 대사는 하원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또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중국특별위원회 소속으로 탈북민 문제 등을 놓고 북한과 중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친윤계, 스틸 대사 윤 전 대통령 지지자라며 환영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적극 지지하며 국내 '반(反)이재명 세력'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국내 극우세력의 대표적 인물인 유튜버 전한길씨 등은 스틸 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라며 그의 대사 임명을 환영하기도 했다.
30일 스틸 대사가 입국할때 인천공항에서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시위를 벌인 것은 그의 대사 부임에 대한 국내 시각이 극과 극으로 갈려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한·미 관계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친중·친북'으로 인식하는 기류가 강하다는 것이다. 쿠팡 사태가 한·미 간 갈등 요소로 부상한 배경에도 '한국의 친중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 극우세력과 접촉, 잘못된 정치적 신호 줄까 우려
이런 상황에서 스틸 대북·대중국 강경 입장을 가진 스틸 대사의 부임은 한·미 간 오해 불식을 더 어렵게 만들 소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스틸 대사가 주한미국 대사의 직함을 가진 채 국내 극우 세력과 빈번히 접촉하면서 잘못된 정치적 신호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전직 관료 출신의 소식통은 스틸 대사가 이재명 정부와 정치적 눈높이가 다르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스틸 대사가 한국계이지만 엄연한 미국 시민이며 미국 공무원이므로 미국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면서 주재국 내정에 개입하려 한다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