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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북-미 긴장감에 대부분 하락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17:05

최종수정 : 2017년08월09일 17:06

북미 긴장감 고조…안전자산 선호
중국 금융주 주도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북한과 미국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안전 자산으로 몰린 까닭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1% 넘게 내렸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9% 하락해 2개월 반만에 최저치인 1만9738.71엔을 기록했다. 토픽스는 1.07% 빠진 1617.90에 장을 닫았다.

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토픽스 33개 하위 업종 30개가 하락했다. 엔화 강세로 자동차, 기술, 은행들이 타격을 입었다.

토요타와 혼다자동차는 각각 1.6%, 1.2% 빠졌고, TDK는 2.0% 급락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은 각각 1% 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 긴장이 고조된 데 따라 방산 업종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이시카와 세이사쿠쇼는 5% 급등했다.

올림푸스는 의료장비 수요 부진으로 분기(4~6월)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9%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4.9% 급락했다. 반면 도시바는 회계감사 법인이 작년 회계연도 결산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 덕분에 3.2% 올랐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장중 한때 6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109.74엔까지 내려갔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55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뉴욕 종가보다 0.40% 하락한 109.85엔에 호가됐다.

중국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9% 하락한 3275.57포인트, 대형주위주의 CSI300은 0.03% 내린 3731.04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하지만 선전성분지수는 0.46% 오른 1만544.5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당국의 부채 위험 축소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주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기초소비업종이 소폭 오르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CSI300금융업종 지수는 이날 1.1% 하락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지표에서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이 긴축도 완화도 아닌 기존의 통화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중국은 기업 레버리지 축소에 있어 초기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하면서도 과도하게 높은 중국 기업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근본적으로 반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좀비 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부실채권 출자전환 제도 등 시장에 기반한 법적 수단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SI300기초소비 업종지수는 2.7% 올랐다. 오전 거래에서 차익 실현 매물에 타격을 입은 소재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CSI300소재 업종지수는 1.5% 올랐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오후 4시 55분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09% 내린 1만959.53포인트에, 항셍지수는 0.32% 빠진 2만7766.90포인트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완다호텔개발회사는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자산재구성(asset restructuring)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만 가권지수도 0.93% 빠진 1만470.38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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