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한글과컴퓨터, 통역서비스 AI 선보여 "관광객 편의↑"
편의점 3사, IT기업 손잡고 AI기기 적극 도입
[뉴스핌=장봄이 기자] 유통업계에 인공지능(AI) 도입 바람이 거세다. AI 기술 기반의 서비스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적용 기술이나 제휴 회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 통역 서비스를 탑재한 AI 로봇을 쇼핑 도우미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기술이다.
CU(씨유) 편의점 직원이 SK텔레콤이 개발한 인공지능 '누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
이번 AI쇼핑 도우미는 통역 서비스는 물론 매장 안내기능, 노래나 춤, 사진 인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췄다. 현재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3개를 제공한다. 향후 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 등으로 확대해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은 동대문점에 우선적으로 선보인 것"이라며 "면세점 오픈을 앞둔 무역센터점의 경우 기존 15명 전문 통역 담당 직원에 쇼핑봇도 추가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 IBM과 함께 AI 추천 채팅로봇(챗봇)을 개발 중이다. 오는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순히 추천 로봇이 아닌 고객의 정보·성향과 트랜드·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고객 맞춤형 추천봇을 계획하고 있다.
편의점들도 앞다퉈 AI 도우미를 채용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SK텔레콤과 손잡고 편의점 AI '누구'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누구는 편의점 직원이 가격·이벤트 등 문의사항에 대해 직접 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CU는 내년 상반기 편의점에 상용화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KT와 손잡고 AI 기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미래형 점포를 준비한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관련 내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의 유동인구·고객 정보 등을 통해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분석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또 GS리테일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수퍼마켓, 왓슨스 등 매장에 적극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도 AI 무인점포 시대를 선언했다. 5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 롯데카드·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계열사가 함께 핵심 역량을 모은 결과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와 직접 연결돼있는 유통업계에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AI 최첨단 서비스를 앞으로 더욱 늘려가는 것이 당연한 추세"라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