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제약사 매출 효자로 부상한 ‘개량신약’

기사입력 : 2017년07월31일 11:24

최종수정 : 2017년07월31일 11:24

한미약품 '아모잘탄 패밀리'로 연 매출 1000억 도전
LG화학 개량신약 '제미메트' 상반기 매출 209억 1위
"개량신약, 시간·비용 부담 신약 개발 때보다 적어"

[뉴스핌=박미리 기자] '개량신약'이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량신약은 기존 허가받은 제품을 제형이나 화학구조 변경, 복용횟수 감소, 성분 추가 등으로 개발한 의약품이다.

통상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과 수천억의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에 비해 개발기간이 3~5년으로 단축되고, 비용도 5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1일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약사들의 원외처방액(병원 처방 후 약국 조제) 상위권에는 개량신약들이 대거 포진했다. 흔히 제약사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원내처방, 원외처방으로 나뉜다. 이 비율은 2대8 정도로, 원외처방액은 제약사의 전문의약품 실적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쓰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이 매출 1위로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기존 치료제인 '아모디핀'과 '코자'를 결합해 만든 약으로, 올 상반기에만 3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국적 제약사인 MSD를 통해 해외 50여개국에도 수출된다.

최근에는 '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이뇨제 성분), '아모잘탄큐'(아모잘탄+고지혈증 치료성분)의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세 개의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대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상반기 매출이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한미약품 내 매출 순위는 아모잘탄에 이어 2위다. 올 초에는 MSD를 통해 해외 23개국에 로수젯을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유나이티드제약은 항혈전제 '실로스탄CR'과 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CR'이 대표 개량신약이다. 두 제품은 CR(Controlled-release·방출제어형) 제제로 약물이 혈중농도에 도달해 원하는 시간동안 유지되도록 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올 상반기 매출은 실로스탄CR 150억원, 가스티인CR 47억원이었다. 매출 순위는 각각 1, 2위다. 특히 실로스탄CR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4% 증가했고, 가스티인CR은 작년 9월부터 시판됐음에도 시장에 빠른 속도로 안착했다.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메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209억원으로, 1년 전 동기보다 80.2% 늘었다. 이 역시 LG화학 내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제미메트는 국산신약 19호인 LG화학의 제미글로에 당뇨병 치료성분인 '메트포르민'을 결합해 만들었다. 서방정(서서히 방출) 형태의 제품이며, 알약 크기를 기존 대비 20%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이 각각 매출 92억원, 8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로수바미브는 1050%, 듀오웰은 40% 성장한 수치이며 유한양행 내 매출 순위는 3위, 4위다.

대원제약은 '코대원 포르테'(진해거담제 '코대원'을 파우치 제형으로 변형), '오티렌F'(위염치료제 '오티렌'의 복용횟수 감소)로 올 상반기 매출 99억원(대원제약 내 매출 순위 1위), 37억원(8위)을 각각 기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개량신약은 신약에 비해 기간이나 비용의 부담이 적다"며 "또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이다보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