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카카오뱅크, 생애 첫 계좌? “NO, 타행서 만들고 오세요”

기사입력 : 2017년07월28일 16:01

최종수정 : 2017년07월28일 16:08

앱에서 본인인증 기능 빼고 출시
타행 계좌 인증만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8일 오후 1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대학생이 된 새내기 A씨. 그는 최근 오픈한 카카오뱅크에 생애 첫 계좌를 만들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포기해야 했다. 본인 인증이나 주민등록증 촬영까지도 손쉽게 진행이 됐으나 마지막 관문인 타행계좌 인증 과정에서 막힌 것. A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나서야 타행 계좌가 없으면 계좌 개설이 안 된다는 설명을 듣고 하소연했다.

“그럼, 첫 계좌를 만드는 사람은 쓰지 말라는 건가요?”

 

카카오뱅크 본인인증 화면. 타행 계좌를 통해 인증 받아야 한다. <사진=카카오뱅크 앱>

카카오뱅크는 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을 인증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대신 타행 계좌를 통한 인증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도 채택한 방식이다. 하지만 케이뱅크에서 이것은 선택 사항이고, 기본적으로는 화상통화를 통한 본인인증 기능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마저도 없애버린 것.

카카오뱅크처럼 자체 본인확인 기능을 아예 빼버린 건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시중은행의 모바일 앱 역시 모두 영상통화를 통한 본인인증을 지원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본인 확인은 필수고 뭐고 할 것 없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며 “이를 아예 제외한 형태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해본 적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소비자는 아예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물론 카카오뱅크도 극히 제한적으로 화상인증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5억원 이상의 송금이나 이체한도 초과 증액하는 경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청년층이나 고령자 등 금융약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화상통화가 이뤄질 경우 계좌 개설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타행계좌 인증에 역이체 방식으로 간단하고 빠르게 인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타행계좌 인증 방식이 타행에서 현금을 이체받아 인증하는 정이체 방식이었다면, 카카오뱅크는 타행에 1원을 이체해 인증 받는 역이체 방식이다.

이영호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론칭 행사에서 “그동안 우리가 가져왔던 상식이 당연한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며 “이게 왜 요구되는가, 목적에 맞추려면 반드시 이 방법을 써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며 기존 은행의 프로세스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권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결국 자신들의 인증절차 없이 다른 은행에서 노력과 비용을 들여 확인한 인증정보에 무임승차한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는 흥행에 성공했다. 오픈 이틀째인 28일 오전 8시 현재 신규 계좌개설이 30만500건을 돌파했고 여·수신 124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