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주 1% 강세.. 일본 닛케이 2주 최고치
[뉴스핌= 이홍규 기자]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이 1% 넘게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대만도 1%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1% 미만 상승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당국의 새로운 거래소 설립 소식과 중국 A주의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기대에 장 중 내내 상승 바람을 탔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1.16% 상승한 2만5924.55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31% 뛴 1만520.80포인트를 기록했다.
19일 H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거나, '차등의결권 주식(dual class shares)'이 허용되는 새 거래소의 창설을 제안했다. 이는 기술과 헬스케어 등 새롭게 성장하는 분야의 기업들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항셍 정보기술(IT)지수는 1.81% 올랐다.
중국 증시는 MSCI 지수 편입 기대와 유동성 여건 개선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68% 오른 3144.3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70% 오른 1만262.8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99% 오른 3553.6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이 지난주 단기자금시장에 4100억위안을 순공급했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면서 유동성 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공개(IPO) 기업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가세하면서 최근 고평가 우려로 압박을 받았던 소형주들이 지지됐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지난주 단 6건의 IPO만을 승인했다. 최근 몇개월 동안은 월 평균 10건의 IPO를 승인했지만, IPO 건수는 4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CSI300금융과 기초소비업종 지수가 각각 1.02%, 1.43% 상승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이 월간으로 0.7% 상승하는 등 견조세를 보인 점도 지수를 지지했다. CSI300부동산지수는 0.7% 상승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6거래일 만에 2만엔 대를 회복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62% 상승한 2만67.75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픽스는 0.63% 오른 1606.07포인트를 나타냈다.
기술주들이 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도쿄일렉트론과 신에츠화학공업은 각각 1.65%, 1.31% 상승했다. 미국 엔비디아 협력업체인 파낙은 1.27%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저조한 편이었다. 거래액과 거래량 모두 지난 5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상승은 개별 주식 거래보다 선물 시장의 강세가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개별로는 노무라부동산이 13.8% 급락했다. 노무라부동산이 일본우정공사와 지분 매각 협상 파기 가능성을 시인한 데 따른 것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92% 오른 1만250.60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