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외교, 일관성 없이 전 세계 혼란 유발"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6:14

최종수정 : 2017년06월15일 16:14

사려깊고 배려하는, 관대한 리더십 필요한데 정반대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외교정책이 세계를 혼란속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와 주목된다.

전 뉴욕타임스 정치 칼럼니스트 조 클레인은 "무지, 자만심, 나르시시즘, 그리고 음모이론이 모두 혼합된 트럼프의 외교는 세계를 보다 덜 안정적인 곳으로 만들고 있다"며 "리더십이 비전과 현명함 뿐 아니라 겸손과 관대함을 갖추어야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14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일관된 세계관을 가졌다고 믿을만 했지만, 기후협약 탈퇴 등에서 기대 이하로 드러났고 특히 러시아 관계에서 그의 외교적 행위는 자신의 사업상 이익 관계로 뒤엉켜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조 클레인의 기고문을 소개했다.

클레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앤드류 잭슨의 영감을 받은 '미국 우선'정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월터 러셀 미드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기고문을 시작했다. 동맹과 조약, 특히 무역 협상은 장기적인 세계 안정보다는 당장의 국가 이익에 따라 저울질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속성이 외교분야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외교는 웡크하지만 발목잡는 조건이 있고, 완전히 닫히지도 않고 또 열리지도 않은 반쯤 열린 문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나 리얼리티 TV에서 사용될 수 있는 트럼프의 속성은 반쯤 열린 문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클레인에 따르면, 트럼프가 완전한 재앙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의 해외 활동은 완전 당혹감 그 자체였다. 최근 테러공격 이후 무슬림 출신인 런던시장과 언쟁을 벌였고 호주와 독일 지도자들에게 싸움을 걸었다. 그는 국방부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외교정책팀을 꾸려놓고 또 이들을 무시하고 있다.

클레인은 "최근 외교정책팀은 트럼프가 브뤼셀 NATO지도자들 앞 연설에서 조약 5조를 지지하지 않았을 때 모두 놀랐다"는 폴리티코 편집장 수전 글래서의 말을 인용했다.

조약 5조는 9/11 테러 공격 이후 유럽국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가하게 한 조항이다.비록 일부 부적절하다는 도전도 있지만 유럽 국가들은 알 카에다가 국가에서 추방되고 오사마 빈 라덴이 살해 된 이후 전략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있는 작전에서도 희생을 치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5조를 재확인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데는 2주 간의 논쟁이 필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확립된 세계 외교구도와 금융 관계가 허물어지는 대목이었다.

클레인은 트럼프의 대 중국 정책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중국을 한편에 두고 그에 대항하는 강력한 무역동맹과 묵시적인 안보동맹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TPP에 반대했다.

이제 미국의 무역시장이 제한되면서 대만, 베트남, 미얀마와 같은 국가들은 중국의 경제 패권에 더 쉽게 굴복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북한의 치명적인 도전을 억제 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믿음도 ​​입증돼야 한다.

종합적으로 트럼프의 외교정책의 일관성은 그의 외교정책팀보다는 그의 개인적 속성에 더 의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클레인의 결론이다.

트럼프의 행동은 진정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독일과 같은 국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가 지식과 섬세함을 갖지 못해서 결국 세계는 덜 안정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클레인은 "오늘날 세계는 사려깊고 배려하는, 겸손과 관대함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트럼프가 가진 자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