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제폭발물 터져 교수 부상
[뉴스핌=김범준 기자]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한 텀블러 폭탄 폭발 사건은 피의자 김모(25)씨가 연구 과정에서 지도 교수와 갈등이 있어, 겁을 주려고 만든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사건은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씨는 평소 연구 과정에서 (지도교수 김모씨와) 의견 충돌은 물론 질책과 꾸중을 들어 불만을 품고 있었다"며 "교수에게 겁을 주거나 다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폭발 테러 사건을 보고 범행을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도 말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공학관 김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물이 터져 군과 경찰이 긴급출동했다. 경찰은 이날 밤 김씨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가 횟수를 셀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교수의 지도 과정에서 여러 질책과 꾸중도 받았다고 한다. 연구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교수와 이견이 있었던 듯하다"고 밝혔다.
또 "논문 과정에서 발생한 꾸중만이 아니라 평소 심하게 질책 받은 것에 대한 반감이 있었던 것 같다. 꾸중과 질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경찰은 특히 김씨가 5월13일에서 22일까지 러시아에 단기연수를 다녀온 이후 재료를 나눠서 구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연구실 폭발물 피의자 김 모씨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5월 말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범행일까지 준비를 했다. 6월11일께 폭발물을 만들어 13일 범행날 최종적으로 건전지를 끼우고 박스를 밀봉해 완성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