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오는 30일은 중국 전통명절 단오절(음력 5월5일)인데요. 그래서 중국은 28일~30일이 연휴라고 하죠. (넘나 부러운 것!)
그런데, 단오절 즈음 개최되는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 중국어로는 룽촨제(용선제)라고 부르는데요. 강물에 투신해 삶을 마감한 충신 굴원(屈原)을 기리는 것에서부터 유래됐습니다.
굴원은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정치가였는데요. 간신들의 중상모략에 의해 추방당한 그는 유배지에서 강에 뛰어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사람들이 굴원의 시신을 찾으려고 강에 배를 띄웠지만 결국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 이후로 사람들은 물고기들이 굴원의 시신을 해치는 것을 막기위해 물고기의 먹이로 쭝즈(粽子, 찹쌀을 삼각형모양으로 대나무 잎에 싸서 찐 음식)를 만들어 강물과 호수에 던졌다고 하네요.
또한 후세 사람들은 애국 충신으로서 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단오때마다 용선 경주를 개최하기 시작했습니다.
'용선'은 말 그대로 용처럼 생긴 배로, 선두에는 북을 치며 지휘하는 고수가, 맨 뒤에는 방향을 조정하는 조타수가 탑승하며 나머지 20명이 함께 노를 젓습니다.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은 중화권 국가뿐만 아니라 화교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에서라면 어김없이 열립니다. 동남아시아, 캐나다 벤쿠버, 뉴질랜드 웰링턴 등에서 말이지요.
중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외국인 팀도 출전하는 국제대회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 지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답니다.
올해 홍콩에서는 6월2일~6월4일 룽촨제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자, 그럼 생생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영상은 작년(2016년) 홍콩에서 펼쳐진 경주 모습입니다.
홍콩 룽촨제(용선제) 현장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