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프리미엄 오락실
[뉴스핌=이지연 기자] 대륙 최고 금수저의 오락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왕훙(인터넷 스타) 류쏸(鎏酸)과 함께 베이징 공인체육장 근처에 위치한 ‘바나나 오락관(香蕉娛樂館)’을 탐방해보겠습니다.
바나나 오락관은 중국 최고 갑부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외아들 왕쓰충(王思聰, 29)이 세운 매우(!) 럭셔리한 엔터테인먼트 센터입니다.
왜 오락실 이름이 ‘바나나’냐고요? 왕쓰충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바나나 프로젝트’에서 따왔기 때문입니다. 왕쓰충이 우리나라 걸그룹 티아라와 EXID를 영입한 것도 바나나 프로젝트의 일환이지요.
“이것이 대륙 오락실의 위엄이다!”
일단 인테리어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곳곳을 형광 물질로 꾸며 흰 옷이나 흰 신발을 착용한 사람들은 스스로 번쩍번쩍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요새 중국에서도 유행인 인형뽑기 기계가 보입니다. 그런데… 인형이 그냥 인형이 아니다?! 디올(Dior)의 한정판 인형 같은 값비싼 명품이 가득! 인형 하나당 가격이 1만7500위안대로 한화 280만원을 호가합니다. 4만위안이 넘는 인형도 있고, 시중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템도 잔뜩 있다네요. 아이폰7 같은 전자제품도 뽑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콘솔 게임존! PS4, XBOX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게임 소프트웨어가 가득한 모습입니다. 소파도 무진 푹신해보이네요.
일반 오락실에선 보기 힘든(사실상 없는) 폴댄스존도 있습니다. 왕쓰충이 직접 영입한 전문 폴댄서가 하루에 단 몇 분간만 환상적인 폴댄스를 선보인다고 하네요.
왕쓰충의 수집품인 한정판 디제잉 장비도 보입니다. DJ 사이먼도 왕쓰충이 직접 영입했다는데요. 트렌디한 디제잉 실력은 물론 훈훈한 얼굴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최초의 이동식 양궁 게임존입니다. 사장인 왕쓰충 뿐만 아니라 ‘황제의 딸’ 조미(자오웨이), 황샤오밍, 리이펑, 엑소 탈퇴 멤버 크리스(우이판), 어우양나나 등 톱스타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하네요.
바나나 오락관에는 중국 최초의 야광볼링장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락볼링장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고급 바를 연상케하는 휴식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물론 진짜 술을 파는 바도 있습니다. 고급 코냑 리처드 헤네시 한 병이 5만8888위안(약 960만원)이라고 하네요.
작은 파티를 열거나 프라이빗하게 놀 수 있는 VIP룸도 있습니다. 영화 감상용 대형 스크린, 마작 테이블, 안마의자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 최고급 사양의 PC 게임존, 다트 게임존, 당구장(국제 경기 규격), 전자오락실, VR 게임존, 노래방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데요. 심지어 2층에서 1층으로 이동할 때 쓰이는 미끄럼틀도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이용요금은 얼마일까요?
1시간과 3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데, 각 게임존마다 요금이 조금씩 다릅니다. 볼링의 경우 30분에 145위안(약 2만3700원), 1시간에 290위안(약 4만7000원)이네요.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연예인, 푸얼다이(재벌 2세), 그리고 힙(hip)한 2, 30대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