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의 말말말

기사입력 : 2017년05월19일 13:35

최종수정 : 2017년08월30일 13:12

좌천성 인사에 “검찰을 지키겠다”며 잔류
특검의 보복수사 우려에 “난 깡패 아니다”
“위법한 지휘·감독 따를 필요 없다” 단호

[뉴스핌=김범준 기자]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면서 '양지(陽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에 '음지의 스타검사'이자 '예리한 칼잡이'로 불렸던 윤 지검장의 과거 발언이 어록으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① "검찰을 지키겠다"

윤 지검장은 지난 2012년 10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 중 이견이 있던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결재 없이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이유로 당시 특별수사팀장 자리에서 경질됐다. '옷'을 벗고 나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윤 지검장은 "검찰을 지키겠다"며 잔류했다.

②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윤 지검장은 이 사건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는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또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필요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박근혜 정권에 '찍힌' 윤 지검장은 결국 2014년 1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에서 대구고검 평검사로 좌천됐다.

③ "검사가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

지난해 12월 윤 지검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팀장으로 전격 합류해 국정농단 의혹을 낱낱이 파헤쳤다.

일각에서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대해 보복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윤 지검장은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며 못을 박았다.

④ "마무리까지 확실히"

이후 특검 활동기간 90일 동안 윤 지검장은 언론에 말을 아끼며 묵묵히 수사에 전념했다. 그러다가 특검의 공식 활동이 종료된 지난 2월 28일, 윤 지검장은 "잘 (마무리)해서 또 검찰에 이관하고 수사가 잘 마무리되도록 또 많이 도와드리겠다"고 말하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