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포토 일반

속보

더보기

[포토갤러리] 재미·건강·기부 1석3조 ‘걷고 싶은 계단’

기사입력 : 2017년05월21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5월21일 08:00

밟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나는 ‘재미’
계단 이용하면 10원 적립 ‘작은기부’
에스컬레이터 안타고 계단찾는 시민

[뉴스핌=황유미 기자]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에는 신기한 계단이 있다. 계단을 한 발 디딜 때마다 불도 들어오고 소리도 난다. 게다가 계단을 올라가는 시민 1명당 10원씩 건강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수 있는 적립금이 쌓인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이다.

최근 고속버스터미널역의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찾았다. 서초구청과 한국야쿠르트가 함께 만든 계단이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에 설치된 '기부하는 건강계단'. 층계마다 훈민정음을 이용한 디자인이 입혀져 있었다. 황유미 기자

시민들이 계단을 밟을 때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피아노 소리가 났다. 위쪽의 계단을 밟으면 하프 악기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소리와 함께 계단 측면에 조명이 켜지기도 했다.

아래에서 올려다봤을 때 여러 개의 층계가 '훈민정음 건강계단'이란 글귀를 만들고 있기도 했다. 황유미 기자 

자연스럽게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있었고, 소리가 나자 놀라서 발을 한 번 뗐다가 다시 계단을 밟고 올라서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커플은 신기하다며 연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했다.

계단에서 피아노 소리가 나고 불이 들어오자 신기한 듯이 발로 여러번 눌러보는 한 커플. 황유미 기자

시민들이 한 명씩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오면 아래쪽 벽면에 설치된 전광판의 1일 이용자수의 숫자가 올라갔다. 30분 동안 총 54명의 시민이 계단을 이용해 전광판의 1일 이용자수 숫자가 716명에서 770명으로 변해있었다. 누적된 인원수만큼 기부금은 적립돼 건강취약계층에게 돌아간다.

한 시민은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다가 계단으로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 시민 조모(48)씨는 "계단으로 올라가기만 하면 기부할 수 있다는 문구를 순간 봤다"면서 "재미에다 건강 그리고 기부까지 할 수 있는데, 굳이 에스컬레이터를 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이용하는 시민 수를 나타내는 전광판. 집계된 인원만큼 누적금이 적립돼 건강취약계층에게 사용된다. 황유미 기자

주부 정미진(여·44·서울 강남구)씨는 "소리가 나기에 처음에는 신기했다"며 "기부까지 된다니 좋은 취지의 계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 딸에게 계단을 밟으면 소리가 나고 불이 들어온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올라가는 한 시민. 이들은 계단을 천천히 끝까지 올라갔다. 황유미 기자.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역에도 건강과 기부, 재미를 동시에 잡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아트 건강기부계단'이다.

강남구청역에 설치된 '아트 건강기부계단'.

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1명 늘어날 때마다 역시 10원씩 적립된다. 적립된 기금은 연말에 비만아동 건강 개선과 저소득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계단 측면에 그려진 미술 작품. 아래에서 여러개의 계단을 한꺼번에 보면 하나의 그림으로 보인다. 황유미 기자.

아트 건강기부재단은 이름처럼 미술 작품이 계단 측면에 입혀져 있다. 서양화가 자임(JAIM) 작가와 현대미술가 홍성용 작가의 작품이다.

역시 시민들이 계단을 밟을 때마다 조명이 들어왔다. 가야금 소리도 났다.

강남구청역에 설치된 아트 건강기부계단 역시 시민들이 내려올때마다 조명이 들어오고 가야금 소리가 나온다. 황유미 기자

조명이 켜지고 소리가 들리자 계단을 올라가다가 말고 다시 내려와 계단 전체 사진을 기념으로 촬영하는 시민도 있었다.

조명이 켜지고 소리가 들리자 계단을 올라가다가 말고 다시 내려와 계단 전체 사진을 기념으로 촬영하는 시민도 있었다. 황유미 기자 

강남구청 아트 건강기부계단은 365mc병원비만클리닉은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조성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시내에 16개가 설치 되어있다. 강남구청역내 기부계단처럼 자치구가 함께 하지 않는 계단까지 포함하면 개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강남구청역 아트 건강계단 옆에 설치된 이용자수 집계 전광판. 누적된 인원에 비례해 쌓이는 적립금은 비만아동 건강 개선과 저소득층 지원에 사용된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만나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올라가 보는 건 어떨까. 건강도 챙기고, 재미도 느끼고 좋은 일에 동참까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