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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용모 차별?”..인권위, 국방부에 규정 개정 권고

기사입력 : 2017년05월12일 16:26

최종수정 : 2017년05월12일 16:26

공군, 입영신체검사에서 얼굴과 목 부위 표피모반 있다는 이유로 퇴소 처분

[뉴스핌=김범준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군학사장교 선발 시 용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하도록 한 규정을 공군참모총장에게 개정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진정인 A씨는 지난해 공군학사장교시험에 합격해 장교교육대에 입소했다. 그러나 입소 후 실시된 입영신체검사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표피모반이 있다는 이유로 퇴소처분을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표피모반(epidermal nevus)이란 피부가 색소 침착과 함께 사마귀 형태의 변화가 생기는 증상이다. 대부분 양성 종양이지만 드물게 악성이 발견되기도 한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공군 측은 "피해자의 턱과 좌측 볼·목 등에 표피모반이 광범위하게 관찰됐고, 옷을 입어도 외부로 많이 노출됐다"며 "공군 '일반신체검사' 규정에 따라 '추형'으로 분류됐고, 지휘·관리하는 장교업무에 제한이 따를 것으로 판단해 불합격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형은 신체 기능적 이상은 없으나 통상적인 용모와 달라 위화감이 생성될 수 있음을 뜻한다.

표피모반(epidermal nevus) 증세. <사진=http://regionalderm.com>

이에 대해 인권위는 표피모반이 전염성이나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희박하고 기능적으로 이상이 없는데도 합리적 이유 없이 용모를 이유로 한 차별이라고 보았다.

인권위는 "장교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상황판단 능력, 장병과의 소통, 책임감 등이 종합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라면서 "용모에 따라 리더십이 있고없고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용모에 관한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 '다름'을 '틀림'혹은 '배제 및 불리하게 대우해야할 것'으로 보는 부적절한 인식에 기초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공군 뿐만 아니라 육·해군도 피부종양에 따른 추형에 대해 매우 낮은 등급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이에 해당하는 지원자는 실질적으로 장교 선발에서 배제되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이날 국방부장관에게도 개선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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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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