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증산과 중국 경제 지표 둔화가 이날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사진=AP/뉴시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9센트(0.99%) 하락한 48.8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3센트(1.02%) 내린 51.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늘고 있는 미국의 원유 생산으로 압박을 받았다. 베이커휴스는 지난달 28일 미국의 채굴 장비가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이미 2015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채굴 장비 증가세를 볼 때 미국의 공급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점도 유가 하방 요인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로 6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인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오는 6월 종료되는 감산 이행 기간을 늘릴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ii트레이더의 빌 바루치 시장 전략가는 투자 노트에서 “공급이 늘고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OPEC의 25일 회의에서의 감산 연장은 지난번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바트 멀렉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5월 대체로 유가는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겠지만,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 뉴스에 하단을 테스트할 것이며 올해 균형을 위해 산유국들의 공급량 조절이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에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