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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안신구, 중국 수도역사 바꾸는 천년지계(上), 민생증권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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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경제 투자 지형도 지각변동
향후 경제기능 슝안 신구로, 베이징은 행정 수도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7일 오후 4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슝안(雄安, 베이징남쪽 100킬로미터)신구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중국의 경제, 투자, 인프라, 행정 지형도에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이 ‘천년지계’로 지칭한 슝안신구에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이하 중앙위)와 국무원은 4월 1일 공동으로 슝안신구 설립 계획을 공표하면서 “이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앙위가 내린 역사적 전략 선택”, “천년지계, 국가대사”라고 강조했다. 슝안신구는 광둥성 선전(深圳), 상하이 푸둥(浦東)에 이어 당 중앙과 최고지도자가 직접  챙기는 3번째 경제 신구(특구)라고 할수 있다. 

유력 투자기관인 중국 민생증권(民生證券)은 거시, 전략, 투자, 산업 등 관점에서 슝안신구 프로젝트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민생증권 부총재겸 연구원 원장인 관칭유 박사는 7일 이 보고서를 뉴스핌에 소개하고 핵심내용을 설명했다.  이를 기초로 슝안 신구 선정 및 개발 배경, 향후 정책방향, 수혜업종 등을 상·하로 나누어 진단해본다.

◆ 슝안신구,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

슝안신구 프로젝트는 ‘천년지계’로 불릴 만한 역사적 결정이다. 수천년 중국 역사를 돌이켜 보면, 수도의 변화는 중국 역사의 변화를 의미했다. 오늘 중국의 지도자들은 과감히 개혁을 선택했다.

중국은 슝안신구를 통해 수도의 정치적 기능과 경제적 기능이 일부 분리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향후 베이징의 정치·행정 역할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슝안신구 개발은 경제와 산업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리적으로 볼 때 슝안신구 개발은 중국 동부연안에 집중되던 개발지역을 서부, 북부로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인구밀집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전의 선전 푸동에서 보았듯이, 새 경제특구 신설은 고정자산투자와 시장투자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단, 투자열기가 과열되면서 레버리지가 확대될 위험성도 있다.

슝안신구가 진정한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슝안지구를 형성하는 슝(雄)현, 룽청(容城)현, 안신(安新)현 모두 경제 발전도가 낮은 곳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슝안신구 프로젝트에는 개혁과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다.

건의하건데, 시각을 넓고 길게 볼 필요성이 있다. 천년지계는 1세대, 2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민간에서는 슝안신구를 단순한 투자처로 보기보다는 투자과열을 주의해야 한다. 정부는 무리한 행정명령을 통해 기업, 학교 등을 강제로 슝안신구로 이전시키기 보다는 시장 규율에 자연스럽게 맡기는 것이 좋다.

◆ 베이징의 경제기능 분산, 슝안신구의 거시적 의미 

중국에는 현재 모두 19개의 국가급 신구(新區)가 있으나, 공산당 중앙위가 직접 공표한 것은 슝안신구가 유일하다. 이전까지는 국무원이 단독으로 공표해왔다. 또한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공산당 중앙위가 징진지(京津冀) 협동발전을 위해 내린 중대한 결정”임을 강조했고, ‘천년지계’를 언급했다. 그만큼 슝안신구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슝안신구는 베이징에서 100km거리에 위치하며 향후 고속철로 이동하면 베이징에서 30-40분내에 도착할 수 있다. 베이징 주변에서 찾기 힘든 미개발 지역이다.

현지 경제상황은 좋지 않다. 경공업 중심의 현지 경제산업은 많이 낙후된 상황으로, 지난해 룽청과 안신의 GDP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슝안신구 전체 GDP는 200억위안 정도로, 베이징 근교의 ‘행정부도심’ 퉁저우(通州)의 1/4 수준이다.

슝안신구는 첨단기술 첨단서비스를 중심으로 선전, 푸둥과 같은 경제도시가 될 것이다. 허베이 평원에서 가장 큰 담수호 바이양뎬(白洋澱)을 끼고 있어 스모그도 억제 및 녹색도시 개발에도 유리하다. 우수한 공공서비스와 교통망을 통해 베이징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다. 또한 자유무역구보다 더 강화된 개방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향후 슝안신구 개발에 따라 베이징의 주요 국유기업, 금융기관, 글로벌기업, 상장사 및 경제관련기구 등이 슝안신구로 이동할 것이다. 슝안신구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베이징은 미국 워싱턴DC와 같은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베이징에 집중된 수도기능의 부담을 완화하면서 부동산 과열도 억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슝안신구 일대 부동산 가격은 최소 몇 년간 급등할 것이다. 선전특구의 경우, 첫 3년간 매년 120%의 가격상승을 보였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은 조(兆)위안대 유휴자금들도 바쁘게 움직일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징진지 주변 인프라투자 및 부동산 관련 종목에 자금이 집중될 것이다. 채권의 경우, 슝안신구 개발 관련 채권발행액만 천억위안 규모에 달할 것이다. 또한 슝안신구 관련 펀드도 개발 및 민관협력사업(PPP, 정부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자금조달 사업 방식)을 통한 투자유치도 기대해 볼만 하다.

*용어설명: 징진지(京津冀)

징진지란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을 아우르는 중국의 ‘메가시티’ 지역을 뜻한다. 3개 지역을 합친 면적은 21만6000㎢로 한반도(21만9000㎢)와 비슷한 규모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5년 4월 ‘징진지 협동발전규획’을 통과시키면서 수도권 기능 분산과 산업 이전 등을 강조했다. 베이징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켜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이다. 2017년 4월 1일 발표된 슝안신구는 징진지 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라고할 수 있다.  

◆ 부동산·인프라 투자로 A주 부양 기대

중국 A주 증시는 1분기에 ▲유동성 긴축 ▲펀더멘털 약화 ▲부동산 규제 등 악재와 ▲일대일로, 신장(新疆) 테마주 강세 등 호 악재가 서로 상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일대일로 징진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등 이슈는 증권거래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슝안신구의 경우 관련 규정과 세칙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장기적으로 A주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늘에서 본 슝안신구 일대 <사진=바이두>

슝안신구라는 새로운 이슈가 전체 A주 주식시장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일부 투자자들은 슝안신구의 직접투자유치 규모가 A주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답한다. 하지만 슝안신구는 전체 징진지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서 부동산 교통 건설 환경 등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첫째, 교통일체화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 징진지 프로젝트 초기부터 정부는 교통운송망의 효율성을 강조해 왔다. 관련 종목으로는 지둥시멘트(冀東水泥, 000401.SZ) 허강구펀(河鋼股份, 000709.SZ) 와이윈발전(外運發展, 600270.SH) 톈진항(天津港, 600717.SH)등이 있다.

둘째, 부동산 분야에서 베이징의 비핵심기능 및 산업이 이전하면서 부동산 관련 테마주들을 주목해야 한다. 화샤싱푸(華夏幸福, 600340.SH) 징한구펀(京漢股份, 000615.SZ) 랑팡발전(廊坊發展, 600149.SH) 등이 테마주로 꼽힌다.

셋째, 슝안신구 일대 현지 등록기업들도 인구이동, 차량증대 등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관련종목은 창청치처(長城汽車, 601633.SH) 쥐리숴쥐(巨力索具, 002342.SZ) 화쉰팡저우(華訊方舟, 000687.SZ) 바오볜전기(保變電氣, 600550.SH) 등이 있다.

현지 신삼판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슝안신구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고민하던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 및 인수합병(M&A)의 새로운 전장터가 될 것이다. 슝안신구의 비상장민영기업 수는 250개에 달하며, 특히 첨단제조 생물의약 환경보호 관련 비상장사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下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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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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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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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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