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론조사 가상 '양자대결'서 안철수, 文 앞질러
국민의당-보수, 연대 여부·시기 마지막 변수될 듯
[뉴스핌=장봄이 기자] 다시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까. 사실상 두 대선주자가 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리턴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 변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보수진영의 연대 성사 여부다. 여론조사에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이 연대할 경우 양자대결에선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 성평등정책토크가 열린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오후 민주당 수도권 경선에서 득표율 60.4%(39만9934표)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 57%(93만 6419표)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문 전 대표는 전체 유효 투표수 164만 2640표 가운데 93만 6419표를 획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한 차례 경선을 남겨두고 있지만 지금까지 득표율 71.95%를 얻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양강 대결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50명을 대상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p)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지율 34.9%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5%p 오른 수치다. 안 전 대표는 18.7%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지지율은 6.1%p 급등했다.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지지율은 각각 43.0%와 22.7%였다.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6.1%, 안 전 대표는 26.3%로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여론 조사별 차이는 있었다. 이날 내일신문-디오피니언 4월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시 안 전 대표 지지율은 43.6%로 36.4%를 얻은 문 전 대표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국면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2위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5자 대결구도의 경우 지지율은 문 전 대표가 33.7%, 안 전 대표 27.3%, 홍준표 지사 8.3% 순이었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때문에 국민의당과 보수 진영의 연대 여부나 시기가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대 시기로는 오는 9일이나 15~16일이 유력하다. 9일은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이어서 홍준표 지사는 대권 도전을 위해 지사직 사퇴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5~16일은 각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 때 또 한 번의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