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SP제철소 슬래브 당진공장 입고식
장세욱 부회장 "불가능은 없다" 흑자경영 지속 의지
[당진=조인영 기자] 동국제강의 12년 숙원이 이뤄졌다. 브라질 합작법인 CSP 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래브(쇳물을 굳힌 것)가 2만Km를 건너 동국제강 당진공장에 도착했다. 2005년부터 진행된 한국·브라질간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는 순간이다.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출발한 슬래브가 6만 3500DWT급 Tiger Hongkong 호에 실려 당진항으로 지난 17일 입항하고 있다. 이 슬래브는 약 일주일간 부두에 하역되어 동국제강 당진공장으로 입고된다. <사진=동국제강> |
22일 동국제강이 충남 당진공장에서 1954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슬래브를 기념하는 입고식을 가졌다. 이날 도착한 슬래브는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50%)와 포스코(20%) 등과 합작한 CSP 제철소에서 생산한 것으로, 1만9738km의 거리를 건너 한국에 왔다.
이날 행사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을 비롯해 CSP CEO인 에두와르도 빠렌찌(Eduardo Parente)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첫 슬래브 입고식을 지켜봤다.
장 부회장은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프로젝트에 도전했고 글로벌 철강벨트를 완성했다"며 "자체 슬래브 조달과 외부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와 시너지로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입고된 5만8000여톤을 시작으로 오는 5월 2만톤 등 올해에만 최대 30만톤을 들여올 계획이다. 내년엔 2배 많은 6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SP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Ceara)주에 위치해있으며 준공 당시 55억달러가 투자됐다. 연간 생산량은 300만톤으로, 동국제강은 절반에 해당하는 160만톤의 슬래브를 사용할 수 있다. 60만톤은 당진공장에 사용하고, 나머지 100만톤은 외부 판매한다.
동국제강은 일반강보다는 고급강 생산 비중을 끌어올려 올해 후판(선박 건조용) 고급강 판매 비중을 30%로 높일 계획이다. 앞서 CSP제철소는 가동후 채 1년도 안돼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IF steel)와 유정강관용 슬래브 (API) 등 고부가가치 고급강강 생산에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