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로 바뀌며 추가 행정 절차 필요"
최교진 과거 발언 논란 "통합해 입장 표명 예정"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학교별로 선택가능한 '교육자료'로 격하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이하 AI 교과서)를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부가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용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게 지원을 이어 가겠다"며 "2학기에도 필요하다면 교육자료로 등록해 활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 |
교육부 전경. [사진=교육부] |
다만 예산과 행정 절차 문제는 남아 있다. 구 대변인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바뀌면서 추가적인 행정 절차가 필요해졌다"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은 시·도 교육청마다 여건이 달라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희망하는 학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분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학기 채택률과 관련해서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며 "추후 정리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AI 교과서는 이미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영어·수학), 중학교 1학년 및 고등학교 1학년(영어·수학·정도) 수업에 사용되고 있었다. 지난 3월 기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약 32%에서 AI 교과서를 1종 이상 채택했다.
한편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과 관련된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는 "일부 사안에 대해 이미 입장을 냈으며 추가 입장은 통합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2021년 2월 코로나19 시기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받았다.
정치적 발언도 논란이 됐다. 최 후보자는 2019년 12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앞서 같은 해 9월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희생자'라고 지칭한 한 퇴직 교사의 글 등 조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 10여 건을 게시했다. 한 달 뒤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인사 청문회 준비와 관련해 구 대변인은 "인사 청문회 준비단은 이진숙 전 후보자와 유사하게 꾸려졌으며, 이번에는 연구 논문과 관련된 검증 사안이 없어 그쪽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