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오늘 탄핵심판 선고
재판관 8인 전원 탄핵 인용
[뉴스핌=이성웅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파면선고를 내린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로 쳐들어가자!"라고 외치며 대열을 정비 중이다.
10일 낮 현재 헌재 앞 수운회관 인근에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집회가 진행 중이다.
새벽 시간부터 모이기 시작한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헌재의 최종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이들은 22분 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주문이 나오자 격노하기 시작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가 진행 중이다. 이성웅 기자 |
집회 참가자들은 반발하기 시작했다. 집회 사회자는 "촛불 폭동세력에게 대한민국이 굴복했다"며 "태극기 세력이 기어이 피를 흘려야한다. 피를 통해 국가정상화의 길을 가야한다"고 외쳤다.
특히 "헌재가 대한민국을 북한처럼 만들었으니 헌재를 타도해야 한다"며 "대열을 정비하고 명령에 따라서 쳐들어가자"고 말했다.
일부에선 "바로 쳐들어가야지 뭐하는 XX야!"라며 사회자를 욕하는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또 안국역 인근에선 한손에 태극기를 든 채 울고 있는 시민들도 있었다.
오전 11시50분께부턴 사회자가 "지금 헌재로 쳐들어갑시다. 무조건 돌격!"이라고 외치고 헌재 방면으로 이동이 시작됐다.
현재 헌재 방면으론 경찰이 3중, 4중으로 차벽을 쳐놓은 상태다. 경찰은 이날 서울 지역에 '갑호비상경계'를 발령했다. 갑호는 최상위 등급의 경계태세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가 진행 중이다. 이성웅 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