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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11년만에 재회하는 유이의 인생연기 '태양의 노래'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09:00

[뉴스핌=김세혁 기자] 평생 햇빛을 볼 수 없는 16세 소녀와 그의 마음에 비집고 들어온 고교생의 풋풋한 로맨스가 11년 만에 팬들과 재회한다.

영화 ‘태양의 노래’는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 탓에 햇빛을 피해 사는 카오루(유이)의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색소성 건피증은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희귀병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홍반뿐 아니라 피부암, 나아가 신경계 이상증상을 일이킨다. 

원작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태양의 노래’는 애초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병에 걸려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첫사랑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순수하게 끌린 남녀가 병 때문에 갈라지는 구성은 솔직히 흔한 구성. 일본 영화만 따져도 이런 류의 작품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숱하게 많다. 

비록 구성은 빤하지만 그렇다고 구차하게 신파로 흐르지도 않는다. 병 탓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카오루의 답답한 심정을 노래로 풀어낸 덕이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각 창밖 버스정류장에 나타나는 소년 코지(츠카모토 타카시)에게 호기심을 느낀 카오루는 노래를 부르며 씩씩하게 애정을 키워간다. 이뤄질 수 없기에 절망하기보단, 늘 기쁘고 설레는 카오루 캐릭터가 사랑스럽다. 미래가 절망적일지언정 결코 좌절하지 않는 유이의 연기 역시 당차고 대견하다.

개봉 당시 단박에 주목을 받은 유이는 16세 때 작사와 작곡,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극중 카오루가 곧 유이인 셈이다. 실제 가수로도 활약 중인 유이는 카오루의 전부인 노래를 통해 극적 감동을 증폭시킨다.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유이의 연기 덕에 영화가 살고 카오루 캐릭터도 산다. 그래서 '태양의 노래'는 국내 개봉 당시 적잖은 마니아를 거느렸다. 일본영화 중에 국내 관객 한줄평이 4000개 가까운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평생 태양을 바라볼 수 없는 카오루의 처지를 역설적으로 이야기한 제목도 와닿는다. 참고로 영화 '태양의 노래'는 원작소설과 다른 점이 여러 군데 있으니 영화와 함께 감상하는 건 어떨까 한다. 재능에 비해 활동기간이 짧았고, 영화라곤 이 작품 외엔 남기지 않아 아쉬움을 줬던 유이의 인생작 '태양의 노래'는 16일 재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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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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