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롯데 로고 가려라" 눈치 쇼핑하는 유커들

기사입력 : 2017년03월06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03월06일 11:22

롯데 쇼핑백 버리고 다른 면세점 쇼핑백 들고 귀국 움직임
보복 조치 이후 첫 주말은 큰 변화 없어.."15일이 고비될 것"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할 때 롯데면세점 쇼핑백을 다른 면세점 쇼핑백으로 바꿔들고 가려고 한답니다. 쇼핑백 여분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난 주말 서울의 A 시내면세점은 매장 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이 롯데를 겨냥하면서, 이미 한국에 와 있는 중국 관광객들도 롯데 매장에서의 쇼핑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3일 현지 최대 여행사인 중국여행사(CTS)를 비롯한 중국 여행업계는 한국 관광상품에서 롯데 면세점과 호텔 방문을 제외하는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들 사이에 필수 쇼핑코스로 통하던 곳이다. 방한한 중국 관광

객 중 유커 비중이 60%나 되는데, 이들의 단체상품에는 소공동 롯데면세점 방문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노골화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면세점 방문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들도 현지 입국할 때는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A 면세점 직원은 "중국 공항에서 롯데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있는 관광객을 직접 규제한다는 얘기는 들은적 없지만, 관광객들이 현지 입국할 때 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추가로 쇼핑백을 많이 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공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B 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쇼핑백을 여분을 요청하는) 그런 얘기를 직접 전해들은 것은 없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한국 관광을 예약해놓은 유커들이나 싼커(중국인 개인 관광객)들은 인지도가 높은 롯데면세점 방문을 아예 안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지에 돌아갈 때는 쇼핑백 로고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관광 금지령이 내려진 후 첫 주말인 4일 오전 소공동 롯데면세점의 풍경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설화수' 매장 안에는 수십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하고 있었다. 매장 옆 에스컬레이터 쪽에서는 '설화수' 매장 입장을 기다리던 유커 20~30여명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 순서를 착각하고 자리를 이탈한 유커와 이를 오해한 직원 사이에서 해명하는 가이드도 눈에 띄었다.

다른 화장품 매장인 '후', '입생로랑', '맥' 앞에도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로 붐볐다.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루이비통과 샤넬 매장 안에서도 중국어 소리가 들렸다. MCM 백팩을 옆에 둔 한 20대 여성 관광객은 핸드폰으로 찍어온 샤넬 핸드백을 직원에게 문의하고 있었다.

매장 밖에서는 약간 한산한 분위기가 감지되긴 했지만, 캐리어를 든 중국인 관광객들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등 평소와 크게 다를게 없었다. 한 중국인 중년 남성은 말차로 만든 초코파이를 순식간에 5개 먹고, 가족들에게 권유하기도 하는게 눈에 띄었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관광에 대한 규제 등이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서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 시점 전후가 되어봐야 구체적인 대응책을 짤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오전 소공동 롯데면세점 설화수 매장 앞 전경 <사진=이에라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