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가계빚 급증하는데 소득은 제자리…살얼음판 한국경제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14:05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무섭다. 지난 한 해 무려 141조원이 늘었다. 반면, 가구당 소득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 경제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되면 가계부채가 우리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경제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39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햇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4% 감소했고, 처분가능소득은 358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소득 증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채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16년 말 가계신용은 1344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1203조1000억원에서 141조2000억원(11.7%) 증가했다.

(자료: 통계청)

이에 따라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어느덧 150%를 훌쩍 넘어섰다. 2014년 136% 수준이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144%로 뛰더니 지난해 3분기에는 151%로 150%를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6%에 이르렀다.

금리 인상, 경제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되면 가계부채가 우리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는 이유다.

이정은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부채가 2014년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2015년 및 2016년 동안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금리 인상 및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 및 거시건정성 우려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주요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경제규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증가속도도 빠르다.

한국금융연구원 자료를 보면, 2016년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0%로, 영국(87.6%), 미국(78.8%), 일본(65.9%), 플랑스(56.7%), 독일(53.4%) 등 주요국에 비해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규모가 크다.

2013년 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한국 82.3%, 영국 87.7%, 미국 80.9%, 일본 66.0%, 프랑스 55.6%, 독일 55.3%였음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랐다.

그렇기에 여신심사 강화 등 정부의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강화 정책이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대출자산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부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여신심사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로 인해 저소득층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 충격을 받게 된다면 곤란하다.

구정한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과정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 감소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여신심사 강화 정책 등은 저소득층에 큰 충격이 생기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채가 겉잡을 수없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여력은 그만큼 줄고 있다.

2016년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71.1%로 전년 대비 0.9%p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해 수출 부진 속에서 한국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했던 내수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민생 안정을 위해 경제 활성화를 통한 근로·사업소득 확충에 주력하고 취약계층 지원노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 중심 내수활성화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자활성화 대책과 일자리 대책 등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