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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강력 반대" vs 미국 "한·일 미사일방어망 가속화"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10:04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10:04

中국방부 "역내 전략적 균형 위해"…트럼프 "중국이 대북압력 높여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미 양국이 추진중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중국과 미국이 정면충돌했다.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확정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사진=뉴시스>

중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각) 사드의 한국 배치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드의 한국 배치를 위한) 미국과 한국의 움직임은 역내 전략적 균형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이익에 중대한 해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 측이 인민해방군과 한국군 간의 군사관계에 이룩한 성과를 귀중히 여겨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에 직접적인 근심을 자아내는 이슈들을 신중하게 다뤄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군은 필요한 태세를 갖출 것이며, 결연히 중국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이 지난 18일부터 핵 추진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을 남중국해에 전개한 데 대해서도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런 대변인은 관련질문에 "현재 남중국해 주변지역은 전반적으로 평화롭고 안정됐다"며 "역외국가인 미국은 군사적 위협을 가하거나 지역의 긴장 정세를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북한 문제는 중국이 쉽게 해결 가능"

반면 취임 이후 북한관련 발언을 자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현지시각)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가속화하는 것은 북한에 대응하는 옵션 중 하나"라며 "그것보다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북한은 우리에게 매우 큰 문제이며, 국제사회에도 매우 위험한 문제"라면서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매우 화가 났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다뤘어야 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를 환영하면서 "중국 당국은 북한에 압력을 더 높여야 한다"며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중국이 마음만 먹는다면 북한 문제를 굉장히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환율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북한 석탄 수입금지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경쟁에서 미국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며 핵무기 감축을 골자로 한 미국과 러시아 간 '뉴 스타트'(New START) 협정의 개정 의지도 밝혔다.

그는 "어떤 나라도 핵무기를 갖지 않는 꿈이 실현된다면 멋진 일"이라며 "그러나 국가들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우리가 그중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아무도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을 보고 싶은 사람 가운데 첫째"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비록 우호적 국가라 하더라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핵전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와 맺은 '뉴 스타트' 협정에 대해선 "그게 스타트이든, 이란 핵협정이든, 미국이 맺은 또 다른 나쁜 협정"이라며 "우리는 좋은 협정을 맺기 시작할 것"이라고 개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0년 오는 2018년 2월까지 핵탄두를 700기, 실전배치 핵미사일을 1550기 이하로 줄이는 내용의 '뉴 스타트'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2011년 2월 발효됐다.

그는 또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지상 배치가 1987년 체결한 협정 위반"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면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핵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함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모스크바 연설에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만큼 러시아의 핵 능력을 지속해서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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