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윤병세·틸러슨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대로 추진"

기사입력 : 2017년02월07일 11:18

최종수정 : 2017년02월07일 11:18

한미 외교장관 전화통화…긴밀한 대북공조 지속 추진 합의
틸러슨 "한일관계 개선노력, 한미일 3국 협력에 도움 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한미 간 긴밀한 대북공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윤 장관은 이날 오전 7시50분부터 8시15분까지 25분간 진행된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 및 북한·북핵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양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오직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이며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인식하에 계획대로 사드 배치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먼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간의 통화 및 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 이어 틸러슨 장관과의 전화통화 등 약 1주일 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은 미국 신행정부가 한·미 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풍부한 경륜과 국제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가진 틸러슨 장관이 제69대 미국 국무장관에 취임한 것을 축하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지난 60여 년간 한·미 동맹은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상호호혜적 이익을 주는 자산으로서, 외교·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등 양국 관계의 제반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하였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미국의 신행정부 하에서도 한·미 관계를 북한·북핵 문제 등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하였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면담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압박 외교(coercive diplomacy)를 수행하는 데 있어 외교·국방 당국의 전방위적 협력과 정책 간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 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한 다양한 고위급 협의 매커니즘을 계속 활성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한·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이고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한국 방위공약은 앞으로도 확고할(steadfast) 것이라며, 미국의 신행정부하에서도 양국 간 제반 분야 협력의 동력과 매커니즘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가 미국 신행정부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이 될 것이라며, 미국 보이스카우트 구호 'be prepared'를 인용해 현 상황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비추어 양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양국 외교장관 간 상시 협의 체제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북한이 지난 20년간 한미 양국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 최종 단계에 근접하고 있으며, 한미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가 적실성을 갖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미 양국이 확고한 북핵불용 원칙 견지하에 그간 구축해온 전례없이 강력한 전방위적 대북압박 체제를 철저히 가동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비롯한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 말도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한미 양국이 임박한 위협(immediate threat)인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자"며 "조만간 양국 외교장관 회담시 이를 최우선 의제로 하여 구체적으로 협의하자"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양측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 중국을 견인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또 윤 장관이 최근 한일관계 및 동북아 역내 정세에 대한 설명을 해준 데 대해 한국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하며, 이러한 노력이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국 장관은 북핵 위협 등 역내 정세의 불확실성에 비추어 한미 외교장관 간 조속한 회담 개최를 통해 한미동맹 관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 및 액션 플랜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2월 중 보다 심도있는 협의의 기회를 갖자는 데 합의하고, 향후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 일정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취임 이후 가진 한미 외교장관 간 첫 공식 접촉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됐다.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누구?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은 1952년생으로 텍사스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41년간 석유산업에서 일하면서 미국석유협회 회장과 엑손모빌 CEO를 지낸 전형적인 '오일맨'으로 불리며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도 지냈다.

그는 중동 등 국제분쟁 지역에서 복잡하고 내밀한 거래를 통해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러시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도 가까웠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는 17년 이상 친구로 지내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시아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