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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 재청구] 특검의 ‘마지막 승부수’ 통하나…스모킹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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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안종범 전 靑 정책수석 수첩 39권 추가 확보
공정위·금융위 압수수색 후 순환출자고리 이상 확인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은 14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6일 첫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29일만이다.

특검이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 것은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 Smoking gun)을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거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수첩 39권으로, 설 연휴 직전에 특검 손에 넘어갔다.

이 수첩에는 안 전 수석이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업무 기록이 담겨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고스란히 남겨있는 유일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특검과 검찰에 제출된 안 전 수석의 수첩은 총 56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는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부정한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합병 과정에 도움을 받는 대신,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측에 승마 등 430억여원 지원을 약속했다는 게 특검의 ‘프레임’이었다.

이를 위해 특검은 이 과정에서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한 배경을 수사해왔으나, 결국 대가성 및 사실관계 등 증거 불충분으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기각됐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받은 이후 약 3주간 보강조사에 집중해왔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 잡기에 수사력을 총동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달 3일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도 압수수색했다. 삼성의 뇌물공여죄에 대한 보강수사이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당일 아침부터 예고된 것이었지만, 공정위와 금융위 압수수색은 그야말로 ‘깜짝’ 수색이었다.

이를 통해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 이후 순환출자고리 해소 과정의 수상한 거래 정황을 확보했다. 2015년 12월 당시 공정위가 삼성SDI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 1000만주를 처분하도록 했으나 500만주로 줄여줬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 과정에 박 대통령 등 청와대 측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13일 아침 9시26분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재출석하는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특검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또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교수는 삼성의 지배구조를 비판해온 인물이다.

특검에 따르면 삼성 주식 처분 당시 최상목 청와대 경제수석금융비서관은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의 주식 축소 방법에 대해 지시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이 실무진에게 전달했다.

조사 결과, 삼성은 김 부위원장을 통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500만주 매각이 적당하다’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특검은 이 같은 진술을 김 부위원장과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확보했다. 이 모든 과정이 안 전 수석 지시에 따른 것이란 게 특검의 시각이다.

삼성 측은 합병과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 과정에 어떤 특혜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과 삼성 측의 치열한 법리공방을 앞두고 있다. 특검의 수사기간이 이달 28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구속영장 재청구도 실패하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의 추진력이 상실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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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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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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