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누구야(SKT) vs 기가지니(KT), 누가 말 잘듣나?

기사입력 : 2017년02월13일 15:39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17:02

시장 선점 SKT, 월 1만대씩 판매...KT '음성+영상' 소통으로 차별화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음성인식 AI 서비스에서도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전담부서 신설과 외부인재 영입 등 주도권 쟁탈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 누구 VS 기가지니, 음성인식 AI로 맞대결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에 먼저 진출한 SK텔레콤과 후발주자 KT간 경쟁이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초기 시장은 지난해 9월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한 SK텔레콤이 먼저 잡았다. 누구는 SK텔레콤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AI 스피커로 일정·날씨 안내, 음악 재생, 위키피디아 음성검색뿐 아니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의 연동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어린이 콘텐츠, 무드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피자, 치킨 등의 음식 주문과 홈사물인터넷(IoT) 가전,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Btv 제어도 가능하다.

누구의 호출 명령어는 '누구야', '팅커벨','레베카', '크리스탈' 등 4가지다. 

후발주자 KT는 스피커에 IPTV 셋톱박스 기능을 더한 AI 서비스 ‘기가 지니’로 SK텔레콤 추격에 나섰다. 

SK텔레콤 누구보다 5개월가량 늦게 진출했지만 ‘영상 소통’ 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가입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가 지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명령에 대한 응답을 TV 화면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일정·음악재생 등의 기능은 누구와 비슷하지만 명령에 대한 대답을 'TV 화면'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셋톱박스인 만큼 TV제어는 물론 인터넷전화와 카메라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영상전화나 홈CCTV로도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돼 카카오택시를 부르거나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기가 지니의 호출 명령어는 '기가 지니', '지니야', '친구야', '자기야'다. 

누구 '친구와 대화하듯' VS 기가 지니 '음성+화면으로 소통'

초반 분위기는 시장을 선점한 SK텔레콤이 끌고 가는 모양새다. 누구는 출시 이후 매달 약 1만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성공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장점으로 '일상 생활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댁 내 와이파이가 있다면 머리 맡이나 부엌 등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두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SK주식회사 C&C가 한국 내 사업권을 확보한 IBM 왓슨(Watson)을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 에이브릴(Aibril)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왓슨은 은행, 병원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어 누구와 결합되면 보다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대화하듯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먼저 출시한 만큼 AI 학습도 상당히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선공에도 KT는 기가지니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7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1위 IPTV 올레tv를 기반으로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특히 올레tv 이용자라면 셋톱박스 교체만으로도 기가 지니 가입자를 이용할 수 있어 별도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을 낮췄다. 

한편 기가 지니의 단품 가격은 29만9000원이나 올레tv와 함께 이용하면 기기를 임대해서 사용할 수 있다. 임대료는 약정 기간 마다 다르며 1년 약정 시 월 9900원이나 출시 이벤트로 3년 약정 시 월 44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단 약정 이후 기기는 반납해야 한다. 기기를 완전히 소유하려면 할부금을 5년 동안 납부해야 한다. 

누구의 정가는 정가는 24만9000원이지만 가격 할인 이벤트를 연장, 14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올레tv를 이용 중이거나 이용 예정일 경우에는 단말 구매 부담이 적은 기가지니가 유리하지만 TV가 없거나 약정 가입에 대한 부담을 갖기 싫은 경우에는 누구가 낫다. 더욱이 기가 지니는 셋톱박스인 만큼 TV 옆에 두고 사용해야 한다. 

물론 기가 니 역시 TV 없이 스피커 기능만 사용할 수 있으나 '영상' 서비스를 강조한 만큼 올레tv를 가입하면서 이용하는 것이 효용성이 높다.  

KT 관계자는 "기가 지니는 셋톱박스 기능이 있어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청각 모두를 활용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