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작년 GDP 성장률 이끈 반도체, 올해에도 '온기'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17년01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7일 09:00

D램에서 얻은 이익, 낸드플래시 투자로 ‘선순환’
반도체 빼면 마이너스 성장이란 우려도

[뉴스핌=김은빈 기자]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던 건 ‘반도체 호황’이었다. 이에 반도체 시장의 ‘온기’가 올해에도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칩 개발 현장[출처=신화/뉴시스]

◆ ‘나홀로’ 경기 이끈 반도체 호황

지난 25일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가 전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2년 1분기에 12.2%를 기록한 이후 19분기 만에 최대치다.

오름세를 이끈 건 제조업의 설비투자 증가였다. 4분기 GDP 성장률은 0.4%였지만, 제조업의 기여도는 0.5%p였다. 제조업을 제외하면 지난 4분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설비투자가 두드러졌다. 정규일 경제통계국장 역시 4분기 GDP 성장에 대해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도체 제조용 기기의 수입은 지난해 하반기 크게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4분기에 해당하는 지난 9월(113.1%), 10월(117.7%), 11월(80.4%), 12월(117.9%)에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기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정밀기계로, 반도체 제조용 기기의 수입이 증가했다는 건 곧 설비투자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반도체 정보 제공업체 DRAMeXchange에 따르면 올 1월 D램 메모리(DRAM DDR4 4GB)의 가격은 24.00달러로 전월 대비 33.3% 상승했다. 낸드플래시(128Gb MLC) 역시 4.54달러로 전월보다 7.6% 상승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주력으로 하는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오르는 등 업황이 좋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램으로 이익 ‘쏠쏠’, 낸드플래시엔 투자 ‘쑥쑥’

전문가들은 반도체산업이 앞으로 ‘꽃길’을 걸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생산의 독과점체제 때문이다.

2013년 이후 D램 생산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삼분하는 독과점 구조다. 때문에 제조업체 입장에선 호황기에 D램 설비투자를 늘려 굳이 공급초과상태를 만들 요인이 줄어들었다. 수급에 의한 장기호황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작년 한해 D램 설비투자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2월 13일 도이치뱅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D램 메이커 3사(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2016년 D램 설비투자액은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올해도 3사는 D램의 CAPEX(미래 이윤을 위한 투자비용)를 전년대비 6%가량 깎을 것으로 예상된다.

4세대 3D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1TB BGA SSD <사진=삼성전자>

하지만 전체 반도체 설비투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D램 투자는 줄어드는 대신 낸드(NAND) 투자가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CAPEX규모는 17조~2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대 CAPEX였던 2015년의 14.7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이 중 50~60%가 낸드 투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7년 투자액규모를 7조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6조원대였던 작년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삼성전자의 평택공장은 낸드, 특히 3D낸드생산 위한 공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이천공장 역시 마찬가지다.

3D 낸드는 기존 평면 낸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된 메모리 반도체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면서 서버에 들어가는 SSD 용량이 급증하자, SSD에 들어가는 3D 낸드의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결국 국내 반도체산업은 현재의 이익(D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3D낸드) 까지 움켜쥔 상황이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모 업계 관계자는 “D램에서 독과점체계가 안정된 후 3D낸드 시장이 열렸다는 건 한국에게 있어 축복”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SK가 D램 호황으로 인해 3D낸드에 투자할 실탄을 가득 비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 반도체만으론 경기회복 역부족…민간소비 부진 여전

다만 반도체 호황에도 안심할 순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반도체 산업은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국가경제 전체가 순풍을 만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49.5%)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2% 증가한 것에 그쳤다. 소비심리 역시 바닥이다. 올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근 7년 10개월 중 가장 낮은 93.3을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재작년보다 낮은 수치다.

기업 역시 경기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마찬가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업황 기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장기평균인 80에 못 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의 호황이 어느정도 충격을 완화해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올해 경기는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