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병동 건설자재 반출은 불허
[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가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결핵약 대북지원을 승인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 <사진=뉴시스>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진벨재단의 다재내성 결핵의약품 신청에 대해 승인했다"며 "다내재성 결핵 치료가 시급하다는 점, 그리고 지속해야 한다는 필요성, 그리고 결핵환자들 이외에는 전용 가능성이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통일부는 유진벨재단이 의료시설을 짓기 위해 신청한 건설자재 대북 반출 신청은 승인하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민간의 대북 지원 승인 원칙과 관련해 "영유아라든지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그 구체적 사례와 지원규모, 시기 등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진벨재단은 지난달 20일 통일부에 결핵치료 의약품과 병동 자재 대북 반출 승인을 요청했다. 재단은 그동안 1년에 2차례 북한을 방문,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치료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치료제를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도 11월22일부터 12월13일까지 3주간 방북해 12개 치료센터를 방문했다.
통일부가 결핵약 대북 반출을 승인함에 따라 유진벨재단은 2월 말 혹은 3월 초 결핵약을 북한으로 보내고, 오는 5월 재단 관계자와 의료진 등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