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칼럼]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강혁 재계팀장] 결국 정치적 특검, 대기업 특검이었다.

글로벌 일류기업 총수가 희생양으로 필요했던 것인가. 광기의 권력 앞에서 살겠다고 발버둥 친 기업의 절박함을 특검은 내팽개쳤다.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도 없는데, 광장의 여론에 떠밀린 여론몰이식 결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16일 저녁. 만나는 재계 인사들은 저마다 이같은 말로 특검의 결정을 비난했다. '경제보다는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특검의 영장 청구 배경을 두고도, '정의보다는 법치를 내세웠어야 했다'는 비판이 높았다. 구속 요건이 '도주'이고 '증거인멸 우려'라는 설명이 납득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럼 증거도 없이 기소하겠다는 것인가. 

정치적 태생이라는 한계를 가진 특검이라지만, 연매출 330조원(올해 정부 예산의 70% 가량)의 삼성그룹 총수를 단순히 면피용으로 구속하려는 심산이라고 보고 싶진 않다. 특검은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다. 그러나 특검 자신이 모순에 빠지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특검이 발표한 이 부회장의 혐의와 구속수사의 필요성은 그동안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반박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사실 특검의 설명대로라면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최순실측을 지원한 것이 된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경영진은 회사 자금을 빼돌려 횡령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지원한 것일 뿐, 어떤 대가도 없다고 일관된 주장을 한다. 승마 지원도 영수증까지 챙겨가며 회계처리를 했는데 횡령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반박이다.

이미 수차례의 조사에서 등장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시점, 이 부회장의 박 대통령 독대 시점, 일일히 영수증까지 첨부한 승마 지원 내역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뇌물죄나 횡령죄을 무엇으로 입증한다는 것인지 특검의 판단은 명쾌하지 않다.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430억원)까지 뇌물이라고 한다면, 이번 정권, 이전 정권, 그 이전의 정권까지 자유로울 기업인이나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 삼성그룹 총수의 구속사태가 우리 경제 전반에 주는 무게감은 뒤로 하더라도, 특검은 '법과 원칙, 증거에 의해 구속수사를 결정했어야 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대목이다.

삼성은 특검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짧은 입장문을 내놨다.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습니다.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삼성의 입장문은 짧았지만, "아닌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라는 강렬한 메시지가 읽힌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지쳤다는 표정도 엿보인다. '강요를 당했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인데, 특검이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뜻도 강해 보인다. 삼성의 절절한 억울함이 짧은 입장문 속에 묻어나 있다.

특검이 영장을 쳤으니, 법원은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판단하게 된다.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거라 생각하지만, 재계에서는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다퉈야할 것이 많은데 일을 하면서 재판을 받도록 해줘야 한다는 게 한결같은 의견이다.

앞서 김기춘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른바 문고리 3인방까지. 이들을 먼저, 그리고 제대로 수사했다면 과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의 총수에 대한 구속 수사 이야기가 나왔을까. 경제보다 우선하는 것이 정의라고 한다면, 구속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공공의 이익 정도는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글로벌 기업의 총수가 일하며 재판을 받는 것보다 인신 구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의라면, 분명한 원칙과 증거의 바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보다 우선되어야 할 정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법원의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그래야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본질이 변질돼 정치적 특검, 기업 특검으로 바뀌었다는 비판을 막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