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기아차가 화성시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는 12일 경기도 화성시 시청 청사에서 채인석 화성 시장, 박동일 현대·기아차 전자기술센터장 전무 등 행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량·사물 통신 시스템(V2X, 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System)이란 차량과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 차량과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과 보행자(V2P, 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도로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이번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 통신(V2X) 시스템’을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고 이를 검증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MOU를 통해 화성시에 ▲V2X 인프라 구축 ▲V2X 시험 차량 운행 ▲V2X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화성시는 이에 필요한 ▲교통 신호 정보 ▲시설물 구축 관련 행정 협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 후문을 기점으로 화성 시청을 거쳐 비봉TG에 이르는 약 14km 구간에 구축될 예정인 ‘V2X 인프라’는 ▲차량·사물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V2I 통신기지국 ▲보행자와 통행 차량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적외선 카메라 등이 총 7개의 교차로에 설치된다.
이를 바탕으로 별도의 V2X 통신 장치가 설치된 50여대의 시험차량은 해당 구간을 운행하면서 ▲보행자 정보 ▲전방 차량 정보 ▲교차로 주변 정보 ▲신호, 제한속도 등의 교통신호 정보 ▲공사구간 등 도로 상황 정보 ▲감속 구간 정보 등 총 6개의 ‘V2X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현대·기아차와 화성시는 오는 2017년 1월부터 사업을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사업 구간과 시험차 운영 대수를 늘려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상용화를 선점하기 위한 핵심 사업의 하나로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화성시 간 원활한 협력 체계가 만들어낸 이번 성과는 다가오는 커넥티드카·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를 이끄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동일 현대·기아차 전자기술센터장 전무, 채인석 화성 시장이 MOU 체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현대기아차> |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