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소프트웨어교육 전담 교원 500명 확보
컴퓨터실 신설하고 노후PC 등 교체
이달부터 현황 전수조사 돌입
관련 교과서 등 신규 개발…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문인재 육성
[뉴스핌=이보람 기자] 교육부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직 컴퓨터실이 없는 학교에 교실을 신설하고 전문 교사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준식)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일 2016년도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인공지능과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 혁명은 산업구조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고 소프트웨어가 이 중심에 있다"며 "소프트웨어 교육은 미래 지능정보사회를 살아갈 인재가 반드시 배워야 할 기본적인 소양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판단, 지난 9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기본계획은 필수가 된 소프트웨어 교육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인적·물적 인프라 등 종합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나아가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가 혁신과 성장, 가치창출의 중심이 되는 사회로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포함됐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필수화되는 관련 교육의 차질없는 준비를 통해 학교 중심 소프트웨어 교육의 안정적 정착을 추진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먼저 인적 인프라 확충에 주안점을 뒀다. 초등교사 6만명과 중등 '정보·컴퓨터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1학교 당 1명을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해 핵심 교원으로 양성하는 계획도 수립됐다.
기존 교사의 역량 강화 외에 정보·컴퓨터 전문 교사의 신규 채용도 이뤄진다. 올해와 내년 각각 50명, 84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채용·복수전공연수 등의 방법으로 5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교육 전담 교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교원양성대학의 기본 이수과목을 개정,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기본이수과목에 소프트웨어 교육 내용을 포함하고 중등 '정보·컴퓨터' 기본이수과목은 체계적 분류와 분야별 이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교원들의 전문성과 지도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소프트웨어 선도학교에 방문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
컴퓨터실 마련 등 물적 지원도 이번 기본 계획의 중요한 축이다. 올해 11월 기준 컴퓨터실이 없는 172개 학교중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컴퓨터실 설치와 PC 확보를 완료하고 소규모 학교 등 나머지 103곳에 대해서는 특별실 등의 시설에서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을 공급한다. 노후 PC의 교체도 추진한다.
물적 인프라 확충은 시·도 교육청별로 연차적인 확충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정부는 지속적으로 확보 현황을 점검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완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달 안에 전국 초중고의 컴퓨터실과 PC 등 관련 현황을 전수 조사,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황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물적 지원 방안이 본격 시작된다.
정부는 물적·인적 지원 외에도 개별 학교의 여건에 따라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과정을 확대 편성하도록 안내하고 이들 연구·선도학교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교육과정 편성 예시 안내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관련 과목과 관련된 방과후 학교 수업과 동아리 등을 통해서도 교육이 진행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을 담은 새로운 교과서와 방과후학교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활용될 수 있는 보조교재 또한 개발해 보급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관련 교과서는 이번달 인정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교육부와 미래부 등 소관부처에서도 각각 관련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융합 교과중점학교를 선정해 '정보', '정보과학', '과제연구', '프로그래밍' 등의 심화 선택과목을 마련하는 등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을 확대를 통한 대학 수준의 전문인재 양성에도 힘쓴다는 목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