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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소비취향, 중국 시장 성패 프리미엄이 가른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11:26

'커피 맛'에 눈뜬 중국인 늘며, 커피 소비 증가
유기농, 인테리어, 명품 소비도 중산층이 주도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인의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소비 및 유통지형이 바뀌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실현을 목표로 내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 움직임 속에 중산층은 중국 시장에서 거대한 주력 소비층으로 성장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은 2030년까지 3.5배 증가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할 전망이다. 3명 중 1명이 중산층 반열에 들어서는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산층이란 연간가처분 소득 6만7000 위안(약 1132만9000원)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이들의 연평균 소비액은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의 전체 인구는 14억명이다. 지난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 인구는 1억900만명이었다. 이에 비춰볼 때 15년만에 중국 중산층 인구는 5배 가까이 급증하게 된다. 이들은 최소 2만8000 달러 이상의 수익을 가진 이들이다. 이들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 총 7조3400억 달러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 입맛도 서구화, ‘커피의 나라’로 변화하는 중국

중국에는 예로부터 ‘개문칠건사 시미유염장초차(開門七件事 柴米油鹽醬醋茶)’라는 말이 있다. 중국인의 일상에서 꼭 필요한 7가지. 그것은 땔감, 쌀, 기름, 소금, 간장, 식초, 그리고 차(茶)다.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차 문화를 가진 중국인에게 차를 마시는 것은 일상적인 습관 같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차(茶)의 나라’ 중국이 변하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커피의 맛'에 눈을 뜬 중국인 중산층이 늘어나면서부터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74%까지 늘린 것은 중국시장에 불어든 커피 열풍을 반영한다. 

스타벅스는 향후 5년간 중국 매장이 연간 500개씩 늘어나, 2021년이 되면 50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만개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 114개 도시에 총 2400개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서있고, 3만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다. 특히, 상하이(上海)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500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서 있다.  

올해 4분기 스타벅스는 기업공개(IPO) 이후 24년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2016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이익은 8억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액 신장이 4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중국은 최고 효율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최대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1월 베이징(北京) 중국국제무역센터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5년간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스타벅스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스타벅스가 호황을 이룰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중국 중산층의 커피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2017년 상하이 최대 쇼핑거리인 웨스트 난징 로드(南京西路)에 아시아 최초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를 개점할 계획이다. ‘커피 극장’으로 불리는 이 신규매장은 2014년 시애틀에서 처음 문을 연 '로스터리' 모델을 따른다.

'로스터리'는 직접 매장에서 커피를 볶아 판매하는 형태로 소비자들은 커피를 볶는 모습 뿐만 아니라 바리스타들과 커피에 대한 대화도 나눌 수 있다. 규모는 3만 스퀘어피트로 2014년 시애틀에 들어선 로스터리 매장의 두 배 규모다. 벨린다 웡(Belinda Wong) 스타벅스 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에 두 번째 디즈니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 값싼 제품 선호는 옛말, 삶의 질도 '프리미엄화'

중국인의 소득 향상과 함께 식품 안전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녹색 식품의 소비도 늘고 있다.

즈옌(智研)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중국 유기농 농산물 시장 규모는 2015년 311억3000만 위안에서 2020년 497억 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복합성장률은 9.8% 정도로 예상된다. 중국인 한 명이 유기농 식품에 소비하는 연평균 비용은 3000~4000 달러에 달한다. 만약 연평균 소득이 15%정도 증가할 경우, 유기농 식품 소비는 17~2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층의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소프트인테리어(soft interior)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소프트인테리어 산업의 연간 규모는 2000~3000억 위안에 달한다.

소프트인테리어 산업이란 상업 및 거주공간에서 이동시킬 수 있는 모두 인터리어 요소를 일컫는다. 특히 경제적 소득이 높고 공간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은 고객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과거 고소득층 중심의 소비 품목이었던 명품 소비 또한 중산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의 전세계 명품 소비액은 1168억 달러로, 한 해 동안 중국인이 사들인 명품이 전세계 소비액의 46%를 차지했다. 전세계 명품 소비자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인 셈이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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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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