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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중국 위안화, '중국發 금융쇼크'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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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6년 1개월래 최저치, 시장 불안 가중
수출악화 지속 추가절하 가능성 상존, 연말환율 6.8%예상
2017년에도 3~5%절하 전망, 다만 글로벌 위기 없을 것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후 4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위안화 약세가 장기 추세로 굳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일 국경절을 기점으로 중국 위안화 절하 움직임이 더욱 극명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든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중국발(發) 쇼크가 올해 또 한번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올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 한차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충격을 선행학습 한 전세계 금융시장은 여전히 경계감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둔화, 유동성과잉 등의 문제가 추가절하의 명분이 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충분하고, 자본유출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금융 당국이 전격적인 추가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위안화 평가절하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예상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전세계 금융시장에 큰 재앙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 어디까지...추가 절하 시나리오는?

위안화 가치는 25일 또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774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위안화 가치를 0.08% 절하한 것으로, 6년 1개월여만에 최저치다.

2015년 상반기 6.10~6.11위안대를 기록했던 위안화 환율은 같은 해 8월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일일 최대폭의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하면서, 6.40 위안의 관문을 깼다.  위안화 가치는 이후에도 계속 하락하면서 현재 6.70선도 돌파한 상태다. 이 같은 평가절하 움직임 속에 시장에서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연내 7위안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당시 전세계 금융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위안화 절하 이후 전세계 주식시장에서는 보름 만에 8조 달러(약 9801조6000억원)가 넘는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특히, 자원 수출국을 중심으로 '근린궁핍화' 현상이 재현됐다. 브라질 헤알과 콜롬비아 페소 등 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화폐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도 큰 타격을 입으면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통화는 17년만에 최저치로, 태국 바트화와 싱가포르 달러, 필리핀 페소화 등도 5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행보를 우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세계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추가 평가절하를 단행할 명분은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과 증시에는 긍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자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다.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무역량이 감소하면서 중국은 현재 수출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투자와 소비까지 위축된 상태에서 수출 부진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중국 대외무역의 지속적 하락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로 평가된다. 즉, 수출 부진은 추가 평가절하의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급진적 평가절하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유동성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다는 점에서도 추가절하의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중국은 2008년 이래 통화공급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하지만, 현재 광의통화(M2) 성장률은 여전히 GDP 성장률의 배에 달한다. 통화공급량이 GDP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현상은 향후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려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대규모의 자본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유동성과잉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중국이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동성의 함정이란 지속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에 현금은 넘치지만 생산, 투자, 소비가 부진해 마치 함정에 빠진 듯한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역경쟁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이 같은 급진적 처방적을 쓸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의 대외무역액이 전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여전히 세계 1위 대외무역국으로서 강력한 대외무역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대외수출액은 2015년 2.9% 하락했지만, 전세계 무역총액이 13.5% 하락한 것과 비교해서는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이 전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4년 12.3%에서 2015년 13.8%로 늘었다. 이는 중국의 무역경쟁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으로, 중국정부가 굳이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고강도 수단까지 써가며 수출을 늘릴 필요가 없음을 말해준다.

아울러 위안화 평가절하는 자본유출을 부추길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추가 절하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한다. 현재 중국은 외환보유액 감소, 비금융 대외직접투자액 급증, 해외투자 확대 움직임 등이 가시화되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에 따른 위안화 수요 증대로 외환보유액이 급감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 확대,  위안화 절하 지속 전망,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 등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한다.

◆ 올해 절하 움직임, 지난해와 달라

지난해 하반기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충격을 한 차례 경험한 바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올해 또 한번의 중국발 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평가절하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겨준 지난해 하반기의 평가절하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평가절하가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동성을 불러올 지 예측이 불가능한 불규칙적 흐름을 보였다면, 올해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대로의 평가절하 움직임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와 '위안화 환율'의 상관관계에 있다.

쉬가오(徐高) 광대증권(光大證券) 수석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이론상으로는 달러대비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은 환경 하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화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위안화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 이에 달러화 절상에 따른 위안화 절하의 상관관계가 명확하다면 둘은 정(正)의 관계에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최근 위안화의 절하 흐름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2016년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10월 1일부터 현재까지 주요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 이상 상승했다. 달러 가치가 이처럼 급하게 상승하는 것은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하는 원인이 된다. 아울러 최근 위안화가 크게 평가절하 됐지만 13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를 나타내는 ‘외환거래센터(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는 국경절 이후 비교적 강세를 띄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최근 위안화의 평가절하 흐름은 ‘달러화 강세’가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쉬 연구원은 설명했다. 

반면,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중간가) 개혁을 단행한 지난해 8월 11일의 경우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보다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한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큰 데다, 예기치 않은 위안화 절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위안화 환율의 흐름이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자 중국 금융당국의 추가 평가절하를 예상하는 관측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이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달러인덱스와의 상관관계도 크지 않다. 2015년 8월부터 2016년 1월말까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누적기준 6% 이상 절하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달러화 지수는 1년 동안 단 2% 상승했다. 이는 역(-)의 관계로 정의된다.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커질 수록, 역(-)의 관계는 더 명확해진다.

쉬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규칙적인 평가절하 흐름에는 득과 실이 있다고 말한다. 중국 경기부양과 중국 수출경쟁력 확대 측면에서는 득이 되지만, 평가절하 움직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에 대한 경계가 분명치 않다는 점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같은 규칙성을 띄는 평가절하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중국 금융 당국의 환율시장 제어 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정책 방향이 시험에 들 수 있다는 것. 이에 효율적인 환율시장 제어 측면에서 당국의 공식적인 방향 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위안화가 또 한번 절하될 수 있으나, 그 변동성이 위안화의 안정을 뒤흔들 정도로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2016년 연말까지 6.8위안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위안화 가치는 2017년에도 3~5% 정도 절하될 전망이나, 전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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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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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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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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