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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6년래 최저치, 추가절하·자금유출 경계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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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상희 기자] 최근 위안화 가치가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추가 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위안화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통해 달러화에 맞설 명실상부한 세계 기축통화로 거듭났지만, 지속되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압력, 여기에 외환보유액 감소 등의 변수가 위안화 추가절하 압박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 흐름의 상관관계에 주목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 확대가 위안화 절하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위안화의 SDR 편입에 따른 단기적 환율 변동성,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위안화 추가절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위안화 평가절하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진=바이두>

 11일 기준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중간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3% 높은 6.7098위안으로 고시됐다. 전 거래일에도 기준환율 6.7008위안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위안화 가치가 이틀 연속 절하(가치하락)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업은행 금융시장 외환거래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6.70~6.80의 신(新)구간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경절 기간(10월 1일~7일) 확대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한다. 미국 경제 개선세가 농후해지는 가운데,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조치를 앞두고 위안화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위안화를 포함한 다른 주요 통화의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7일 기준 파운드화 환율은 31년 만에 처음으로 파운드당 1.2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 속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우려가 커진 데 다른 것이다. 반면, 국경절 기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22%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 확대에 있다고 평가한다.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SDR 편입 전, 위안화 가치절하 방어를 위해 많은 외화를 쓰면서 외환보유액이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것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3조1664억 달러로 전월 말보다 188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1년 5월(3조1660억 달러) 이후 5년 4개월래 최저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각종 결제를 통해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이에 역외로 유출된 자금이 달러화로 환전되는 규모가 커지면서 위안화 절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위안화 추가 절하 압력과 관련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같은 평가절하 움직임이 위안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 이후 단기적 변동성에 따른 정상적인 움직임이며, 장기적 평가절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계속 강세를 띌 경우,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으며, 금융시장과 경제전반에 대한 영향 또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초상은행(招商銀行) 자산관리부 류둥량(劉東亮)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추이는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환율형성메커니즘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위안화 기준환율과 현물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다만, 현물환율이 일방적 움직임을 보일 경우 환율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본시장과 기업, 국민의 환율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면 외환매입량이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며 “다만, 심각한 정도의 외환매입 열풍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셰야쉬안(謝亞軒) 초상증권(招商證券) 거시경제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 위안화 기준환율이 통화바스켓 환율을 반영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띄고 있으며, 이는 위안화의 양방향 변동성 구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셰 애널리스트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통화바스켓 환율 추이와 외환시장의 공급수요 변화를 기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탄야링(譚雅玲) 중국외화투자연구원장은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내 위안화 기준환율이 7위안대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후이스(韓會師) 외화전문가는 “위안화의 SDR 편입 이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완전히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위안화는 더욱 큰 폭의 평가절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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