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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세븐 "14년 만에 음악인생 2막, 편견없이 들어주셨으면"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11:04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11:05

[뉴스핌=양진영 기자] 가수 세븐이 5년 만에 재도약을 시도한다. 국내 최정상 가수에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이 3년 전. 모든 일을 뒤로 하고 비로소 음악으로 당당히 설 준비를 마쳤다.

세븐은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일레븐나인 사옥 1층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려 4년8개월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는 소감과 활동 각오를 밝혔다. 오랜만인 인터뷰 자리에서 애써 긴장하지 않은 척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표정에서 더 이상은 약해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담담하게 앨범을 소개하는 세븐은 긴 공백을 거치며 확실히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거의 5년 만에 새 앨범이네요. 준비하면서 참 여러 일이 있었고 1년 넘게 작업했어요. 지난해 중순부터 독립하고 새롭게 만든 앨범이라 더 신경을 많이 썼죠.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이어서 책임감도 있고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을 담고, 잘 하는 부분을 더 부각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취재진 앞에 최초로 공개된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뮤직비디오에서 세븐은 여전한 전성기 시절의 비주얼과 가창력, 댄스 실력을 자랑했다. 기존 세븐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스테레오 타입스(THE STREO TYPES)'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펑키 장르는 세븐이 그간 해보지 않았던 음악이라는 데서 꽤 신선한 느낌도 전해졌다.

"많이 노력했고, 그만큼 현재 세븐에게 가장 어울리는 앨범이 아닌가 해요. 그래서 타이틀도 '아이엠세븐'이라고 정했죠. '기브잇투미'는 신나는 펑키 리듬의 댄스곡이고 스테레오타입스와 함께 곡을 만들었어요. 신나는 펑키 리듬에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심플한 춤과 리듬, 재밌는 가사를 만날 수 있죠. 다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데뷔 때부터 최정상 가수로 살아왔던 세븐은 입대를 했고,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렸다. 그 과정에서 줄곧 몸 담았던 YG와도 결별했다.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것 외에도 이번 컴백 앨범을 만들며 부담감이 없을 수야 없었을 터였다.

"부담이 없지는 않았죠. 처음으로 혼자 만드는 앨범이고 당연히 잘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재밌는 일이 더 많았어요. 함께 참여해준 프로듀서들과 일레븐나인 식구들이 잘 도와줘서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 수 있었거든요. 처음으로 제 손으로 만든 앨범이다 보니 애착이 가요. 이 앨범 자체와 주변 분들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됐죠. 사실 앨범 발매가 좀 늦어지기도 했는데, 퀄리티와 완성도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그만큼 만족스런 앨범이 나왔어요."

세븐의 컴백 앨범은 YG와 결별한 뒤 1인 기획사 일레븐나인을 설립하고 내놓는 첫 결과물이다.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승부수를 건 세븐.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고, 욕심도 부렸다. 그는 대형 기획사인 YG 시스템에 비해 다른 점은 많았지만 부족함은 크지 않았다고, 주변 스태프들과 식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시작할 때는 여기 저기서 곡을 받았죠. 국내, 해외 작곡가들에게 100곡도 넘게요. 고르는데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조금씩 참여를 하게 됐고요. 전곡 프로듀싱을 해서 이 앨범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R&B, 펑키, 힙합,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실었고, 좋아하고 잘 하는 음악을 다 해봤어요. YG 있을 때와 다른 점들은 많았죠. 그래도 기존에 함께 하던 스태프들이 잘 서포트 해줘서 크게 힘든 점이 없었어요. 오히려 장점이 생겼다면 좀 더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다는 거. 더 다양한 곡들을 받고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을 해봤어요. 자유롭고 발이 넓어졌다는 느낌이죠."

세븐은 긴장과 부담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돌아온 무대를 어색해하지도 않았다. "오늘 오전 8시에 사전 녹화를 했다"는 그는 아주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 무대를 '즐겼다'고 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적으로도 완벽하게 가요계를 장악하던 14년차 솔로 가수의 내공은 쉰다고 사라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첫 무대인데 아침 일찍부터 하게 돼 긴장했죠. 평소보다 확실히 몸도 잘 안풀려 있는 상태이기도 했고요. 다행히 이번 노래는 춤도 그렇고 곡 자체가 신나게 즐기면 되는 거라 큰 부담은 없었어요.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고, 또 팬들이 와주셔서 같이 노래하다 보니 너무 좋았죠. 말하자면 굉장히 행복했고 감사한 기분이에요. 무대에 다시 서고 춤 추는게 정말 즐거운 일이고 행복한 일이구나, 다시 한 번 느꼈죠."

어느 상황이 닥치든지, 세븐을 믿어준 팬들에게는 무려 5년 만에 찾아온 반가운 컴백이고, 소중한 앨범이다. 하지만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여전히 세븐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린다. 세븐의 잘못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었지만 스캔들 자체가 그를 한없이 작아지게 했던 시간이었다. 다시 일어나기로 마음 먹은 세븐은 SNS에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진실을 알리고 이해를 구했다.

"아직까지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는 걸 알아요. 상처를 많이 받지는 않지만 전역 후 반성하면서 지내왔어요. 억울한 걸 해명하기보다 자숙하고 반성하다보면 알아줄 거라 믿었죠. 하지만 제 뜻대로 모든 분들의 생각이 바뀌는 건 아니더군요. 그래서 얼마 전에 SNS에 사과와 해명을 담은 글을 쓰기도 했죠. 모든 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을 거예요. 믿지 않는 분들도 있을 거고 사실을 알아주는 분들도 있겠죠. 활동 자체도 안좋게 보실 수 있지만 그건 앞으로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이죠. 이 앨범 하나로는 불가능하겠지만 차근차근 열심히 보여드릴 거고 언젠가는 닿을 거라고 생각해요. 초심으로 돌아간단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어요."

긴 공백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단연 군 시절과 스캔들 당시를 꼽은 세븐은 "이렇게 다시 앨범을 낼 날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잠시 감정이 격해졌다.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그를 끌어내렸던 사건을 지나왔지만, 다시 무대에 설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건 역시 변치 않는 팬들의 믿음과 주변의 응원이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가장 힘들었죠. 태어나서 한번도 없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겪었으니까요. 모두가 힘들어하는 군대에서, 안좋은 일까지 겹쳤죠. 다시 돌아와 노래를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고 그럴 겨를도 없었어요. 많이 좌절했고 고통스러웠고, 누굴 탓할 수도 없어서 더욱 답답했어요. 돌아올 수 있었던 건 군대에서 받은 편지들 덕이에요. 정말 소중했고 힘이 됐죠. 전역 후엔 뮤지컬에 도전하면서 함께한 팀원들이 많은 힘을 줬고요. 제게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았거든요. 뮤지컬 팬들도 박수 많이 쳐주시고 새롭게 다시 봤다는 분들, 응원의 메시지가 큰 원동력이 됐어요."

지난해 뮤지컬 '엘리자베스'와 일본 투어에 이어 올해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 세븐. 그는 14년간 함께 해온 팬들을 보면 좋은 추억들이 떠오른다며 재차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을 비롯해 해외 팬들과 SNS로 소통하며 많은 힘을 얻은 만큼,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뒤 해외 활동도 계획 중이다. 음악 인생의 2막을 열며, 세븐은 모두의 마음을 얻을 수 없어도 음악만큼은 편견 없이 평가받았으면 했다.

"오랜 팬들을 보면서 같이 늙어간다거나, 나이가 든다는 생각은 딱히 안들어요. 함께 하면 10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데뷔 때나 옛날 생각이 많이 나거든요. 오히려 어릴 때 같아서 더 가깝게 느껴지고 또 추억이 하나씩 더 쌓이는 것 같아요. 함께 있으면 오히려 젊어지는 느낌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음악 인생 2막인데, 기대되고 설레요. 지난 14년간 해왔던 것들을 더 좋게,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다시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날이 오겠죠. 지금 바라는 건,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느끼는 것 그대로 좋으면 좋다, 아니면 아니다. 선입견 없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일레븐나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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