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지분 매각 지연...왜?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4:00

오너리스크에 낮아진 밸류에이션…딜 성사까지 요원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0일 오전 10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우수연 기자] 대주주가 구속돼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영권 매각 작업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영권 매각은 올 상반기 물밑 작업에 이어 최근 M&A시장에서 수면위로 올라왔음에도 매각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PE 선정조차 제대로 안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선 최근 화장품업계의 낮아진 가치 산정과 매수-매도자간 벌어진 가격차로 연내 매각은 물건너 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 대주주 정운호 전 대표가 지분 전량(73.88%)에 대한 매각을 올 상반기부터 추진해온 가운데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11월 네이처리퍼블릭은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까지 매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사실상 IPO 추진이 무산됐고 회사의 경영권 매각이 수면 위로 올라왔었다. 이후 중국계 PEF 등 다수가 관심을 보여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없는 상태.

특히 지분 가치를 매기기 위해선 회사에 대한 실사가 필수적인데 투자자를 유치하고, 매각을 주도해야 하는 PE가 딜을 끌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맨데이트(매각 자문 권한)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정 전 대표의 지분매각을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PE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사안을) 아직 협의중이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시장에선 여전히 회사의 '오너리스크'가 매각 작업 진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분을 보유한 정 전 대표가 구속 기소되면서 여타 M&A보다 가격 책정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매도자의 약점(구속 기소)가 있다보니 원매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가격을 깎으려고 할테고, 매도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버티다보니 가격을 맞추기 힘들어진 형국"이라고 풀이했다.

정 전 대표는 지분 100% 대한 총 지분가치를 7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기준대로라면 정 전 대표가 보유한 73.88%의 지분 가치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업계 컨센서스와는 사뭇 다르다. 올해 상반기 기준 417억원의 영업흑자를 낸 잇츠스킨의 경우 현재(7일 기준) 시가총액이 9100억원 수준, 84억원 흑자를 기록한 토니모리의 경우 5400억원 수준의 시총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만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네이처리퍼블릭의 전체 지분 가치가 7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

네이처리퍼블릭 인수를 검토한 바 있는 한 투자기관은 "의사결정권자가 (구속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따라 딜이 진행되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기업 가치 산정에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사드 이슈 등으로 낮아진 화장품 업종의 밸류에이션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기업의 12개월 선행 추정 주가수익배율(PER)은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20~50배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최근에는 20~30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내외 화장품 기업 주가 Peer 그룹 비교(12M Fwd PER 기준) <자료=KB투자증권>

앞선 투자자는 "특히 화장품 부문이 중국 내수 특수에 대한 주식 투자 붐에 의해 기업가치가 과대 평가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에서 (매각) 합의가 도출되기 어렵다"며 "(올 상반기 적자발생에 대해) 어디서 적자가 난 것인지 중국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은 3만6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경영권 매각이 수면위로 부각되면서 20% 가량 상승한 가격이지만, 일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어 의미있는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우수연 기자 (kyunj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중근 "노인 연령, 75세로 상향 건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노인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재가 임종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2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이중근 신임 노인회장은 노인 연령 상향, 재가 임종제도를 비롯한 저출생·고령화 사회의 인구 문제 해결방안을 취임일성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전국 대한노인회 연합회장 및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1000만 노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노인 처우 개선과 노인들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개발하며 대한노인회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어르신 단체로 모양을 갖추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인의 권익 신장과 노인 복지 향상, 대한노인회의 발전을 위해 ▲노인 연령 상향 조정 ▲재가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및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10.21 choipix16@newspim.com 우선 이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맞춰 노인 연령을 연차적으로 상향 조정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고령화 문제가 지속된다면 현재 1000만명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00만명으로 늘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40%에 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인구 3000만명 중 20세 이하 1000만명을 제외한 중추인구 2000만명이 2000만 노인의 복지에 치중하게 되는 만큼 생산인구가 부족하게 될 우려가 있다. 이에 노인 연령을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면 2050년에도 총 노인 수를 1200만명 정도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균수명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협력해 정년 연장과 같은 제도를 적극 도입한다면 신규 노인 예정자들이 기본 수당을 받으면서 경제생산에 참여해 당당한 생산활동인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노인 부양과 연금을 비롯한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란 게 이 회장의 이야기다. 이 회장은 현재 대부분의 노인이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고 있다며 재가(在家) 임종제도를 추진해 노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집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요양원에 지원되는 예산을 재가 및 도우미 등의 지원으로 외국인 간호조무사들이 노인요양, 간호, 호스피스 등을 위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편하게 노인들을 모실 수 있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며 존엄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회 봉사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한노인회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출생지원과 청소년가족부, 노인복지를 합한 '인구부'를 신설하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현존하는 인구관리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인구를 계획하고 관리하며 국가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부영그룹 차원의 1조1800억원이 넘는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으며 개인적으로도 2650억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교육,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자녀 1인 당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은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나비효과를 '부영효과'라는 신조어로 만들어냈으며 저출생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in72@newspim.com 2024-10-21 15:23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