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파운드 급락에 英 자산 매입 열기 후끈

기사입력 : 2016년10월06일 04:25

최종수정 : 2016년10월06일 04:25

3Q 해외 투자자 M&A 전분기 대비 4배 급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가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 달러화에 대해 31년래 최저치로 밀린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영국 자산 매입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1분기 50조 발동 의사를 공식 발표,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공격적인 자산 인수가 두드러진다.

파운드화 <사진=블룸버그>

5일(현지시각) 로펌 앨런 앤 로버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해외 투자자들의 영국 기업 및 자산 인수 규모가 46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지기 이전인 2분기 112억달러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영국은 스위스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M&A 자금 유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 이후 M&A 규모 역시 906억달러로 늘어나면서 618억달러를 기록한 스위스를 앞질렀다. 이는 또 프랑스의 342억달러와 중국의 309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다만 미국에 유입된 M&A 자금 3611억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뒤쳐졌다.

앨런 앤 오버리는 보고서를 통해 파운드화 폭락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 영국 자산의 투자 매력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2686달러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5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영국의 EU 협상이 본격화되기 전 파운드화 약세의 반사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는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투표가 실시된 직후인 지난 7월 일본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가 영국 반도체 기업 ARM 홀딩스를 243억파운드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고, 중국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영국 사모펀드 업체 테라 퍼마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유럽 최대 영화관 업체인 오데온 앤 UCI 세네마 그룹을 5억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3개월 사이 파운드화가 14% 급락한 틈을 타고 대어급 M&A가 꼬리를 무는 양상이다. EU 탈퇴로 인해 기존에 유입된 영국 투자 자금이 썰물을 이룰 것이라는 우려와 상반되는 결과다.

이 같은 상황은 영국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투표 직후 급락했던 FTSE100 지수는 18% 폭등했다.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해외 매출에 크게 의존하며, 파운드화 약세가 관련 종목의 주가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