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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첫 달러 국채에 아시아 투자자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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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150억달러 발행 계획…신흥국 사상 최대 규모

[뉴스핌=김성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처음으로 달러 국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아시아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이르면 10월 중에 150억달러(약 16조77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사우디의 이번 국채 발행은 신흥국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진=위키피디아>

유럽, 일본, 영국 등 선진국 금리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신흥국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 부국인 사우디가 신흥국 가운데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서자 시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FT는 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사우디 국채에 대해 "대규모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은행들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을 태세"라고 말했다.

사우디 지도자들은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국의 국채 발행 계획을 설명할 첫 무대를 갖는다.

사우디의 원유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경제개혁을 주도하는 무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자는 국채의 성공적 발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3일까지 체류한 뒤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G20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국채 발행이 얼마나 흥행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도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기관과 은행, 기업들도 국채 발행 이후 각자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채 금리가 벤치마크로 쓰이기 때문에 모두가 사우디 국채가 얼마에 팔릴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국채 발행 관련 세부사항은 이슬람 최대 축제인 '이드 알-아드하'가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발행일은 10월 초쯤이며, 같은 달 7~9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맞춰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우디 달러 채권 발행은 씨티그룹, HSBC홀딩스 그리고 JP모간체이스가 공동주간하며, 조달한 자금은 경제 개혁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적자예산을 충당하는데 사용된다. 올해 사우디 예산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5월 사우디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강등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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